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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보고쓰는 도를 아십니까 퇴치썰
게시물ID : soda_36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이리꼬뷰기
추천 : 20
조회수 : 2263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6/05/26 12: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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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재작년 한창 무더운 여름 날이었다
근무를 마치고 잠실 지나상가를 거닐며
쇼핑을 하고 집에 가려고하는 길이었다
갑자기 어떤 여성분이 롯#데마트가는 길을 물어왔다
그 당시 서비스직에 근무하던 나는 투철한 직업 정신을 바탕으로 길을 알려드리려고했으나 
그 날은 일요일, 마트의 정기휴일이었다(일요일에도 근무했던 불쌍한 한 명의 너구리 노예) 
그래서 아주 안타까운 표정으로 마트가 오늘 휴일이라고 
알려드리고나서 집으로 가려고 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그녀는 다시 한 번 내일이라도 가려고하니 길을 다시 
물어보았다
살짝 이상함을 느꼈지만 나는 다시 이 곳에서 마트까지
가는 길을 친절하고 정확하게 알려주었다. 
그녀는 매우 고맙다며 나에게 복받으실 거라고 하셨다
여기까지였으면 매우 훈훈한 길안내였겠지만  
그녀는 내게 관상이 좋다며 그녀의 본 목적인 뒷말들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시간없어요라고 하며 자리를 뜨려고했었지만
순간 직장동료들의 푸념이 떠올랐다
한 친구의 관상이야기를 듣고 시주를 해달라고 하는 소리에같이 패스트푸드 점까지 갔는데 음료만 마시겠다고
했던 사람이 갑자기 돌변하며 배가 고프다며 세트를 
사달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세트를 사줬다는 바보같은 이야기와
또 한 친구도 마찬가지로 관상이야기를 듣고 편의점에 같이 갔더니 마실 것만 10000원 어치를 넘게 사주고왔던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당시 나한테만 한 번 걸려봐라 
절대로 그냥 보내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는데
드디어 그녀가 날 잡은 것이었다! 
동일 인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자에게 그녀들의 복수를
모두 해주겠노라 다짐했다

그래서 나는 아주 관심이 가득한 반짝반짝한 눈으로
그래서 제 관상이 어떻다구요?라고 그녀가 좋아할만한 
말을 건네었다
그녀는 신나게 나의 관상에대해서 말을 하다가
갑자기 점쟁이마냥 나의 가족관계와 내가 하는 일에대해
맞추기 시작하였다 매우 놀랍게도!
단 한개도 맞는 것 이 없었다ㅎㅎ
언니가 있지요? 언니가 있는 사람들은 보통..
아니요 남동생이있어요..
기의 흐름을 보니 차분하네요 인문학 계열 전공하시죠?
아니요ㅠㅠ 예체능인데요...
어머니와 아버지가 지금은 화목하시지만 훗날 큰 위험이
찾아올 수 있어요 잘 대처하세요
저희 부모님 저 고등학교 때 이혼하셨어요
지금은 일을 쉬고계시지만 금방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거에요 근심치마세요
저 지금 근무 마치고 오는 길이에요
등등 총 6개의 질문을 하였지만 단 하나도 맞는 것이 없었다 그녀는 매우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나는 매우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그녀에게
아까 말씀하셨던 절의 수양이 부족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녀는 좌절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서 끝나는 건가... 하고 아쉬워하던 찰나 
그녀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여태까지 자기가 좋은 말을 해줬으니
물 한 잔을 시주해달라는 말을 하였다 
좋은 말은 무슨ㅋㅋ 하나도 못맞혔으면서ㅋㅋ
이런 되도 않는 실력으로 순진한 사람들의
돈을 뜯어간 그녀에게 복수를 하기로 다짐했다
나는 순순히 그녀에게 편의점으로 가자고했다
그녀는 앞장선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양 옆으로 많은 옷가게가 있었다
나는 가다말고 그녀에게 옷코디를 부탁했다
제가 아까 이 티를 샀는데 이 바지랑 잘 어울릴까요?
아니 이 치마가 나으려나? 하... 고민이다....
그녀는 시간이 없다며 나를 재촉했다 
아 시간없으시구나... 죄송해요라고 하고 
다다음 옷가게에서 또 나는 헐! 이 치마 대박이다ㅜㅜ
하며 가게로 들어갔다 치마를 거울에 대보며 그녀에게
물어봤다 이 거 너무 잘어울리지않아요?
그녀는 포기한 듯 잘 어울린다고 대답했다 
그쵸 이거 사야겠다 어 근데 현금이 없네ㅠ
혹시 현금 좀 빌려주실 수 있으세요? 제가 편의점에서 뽑아서 드릴게요라고 했다ㅋㅋㅋㅋ
그녀는 몹시 당황하며 자기도 현금이없다고 빨리 가자고 
재촉했다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편의점에 도착했다
편의점에 도착해 그녀가 음료수를 고를 때 
나도 음료수를 골랐다 당연히 그러면 안되지만
나는 그녀를 골탕먹이기 위해 계산 전에 음료수를 까서 마셨다(나중에 그녀와 헤어지고 편의점에가서 자초지종 말씀드리고 사과드림) 
그리고 나는 잔액이 0원인 체크카드를 내밀었다
당연히 계산이 되지않았다 
나는 구원의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한숨을 쉬며 나와 그녀의 음료수를 계산했닼ㅋㅋ
편의점에서 나와 나는 그녀에게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인사를했다 그녀는 급한 일이 생겼다며 사라졌다ㅎㅎㅎㅎ 
매우 뿌듯했던 하루였다 
출처 오래전 일이라 기억을 더듬어보다가 찾아낸 내가 친구에게 그당시 보냈던 카톡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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