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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aby_144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텍사스콩비지★
추천 : 12
조회수 : 1045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6/05/26 01:15:38
나는 젊은 엿장수입니다
먼 바람이 불어 오늘따라 일곱살 아들래미를 데리고
사무실에 가서 재웠을까요
닦았다곤 하지만 묵은때진 컨테이너에 집에서 가져간
이불을 겹겹이 깔아놓고 반팔인 녀석을
잘 준비를 마칠때까지 밖에 두었습니다.
반팔이라 추운것같다고 아들이 말했습니다.
얼른 세수하고 발씻고 자자고 차가운 지하수물로
차갑다는 아들의 손발을 씻어주었습니다.
비누향기가 좋다고 했습니다.
마주보고 앉아 양치를하고 있는데
얼굴에 고사리손을 얹더니 아빠얼굴 따뜻하다고
제 볼을 대보더니 팔에도 한번 등에도 한번 대보며
따뜻해서 좋다고 말했습니다.
양치를 마치고서도 등이 따뜻하니 업고 들어가달라고
하는걸 그냥 걸려 들어왔습니다.
사무실에 들어와 불끄고 나란히 누워 구구단을
외웠습니다.
2단을 다 외우면 장난감 사러가자고했더니
이틀만에 해내더군요. 어찌나 기특하던지
내일 끝나자마자 사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불끄고 누웠는데 아직은 새벽에 춥지싶어
다시 일어나 가져온 내복위에
입고온 반바지랑 청조끼를 더 입혔습니다.
답답하다는걸 추우면 달달 떨다가 얼어버린다고
장난을치니 아무말않고 입고있습니다.
얼마나 누워있었을까 머리가 아프다고 말합니다.
얼굴을 만져보니 불덩입니다.
서둘러안고 차에태워 집에와 열을재보니
38.7도.
애엄마가 자기가 볼테니 걱정말고 자라고합니다.
옆에 누워서 아들을 살피고 있는데
오한 발열이 같이 오는것 같습니다.
애엄마랑 집에 있었으면 이런일이 없었을텐데
무식하고 둔한 아빠때문에
안아플껄 아파하고 있으니..
미안함에 머리 쓸어주는것밖엔 해줄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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