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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언니네. 첫 사랑의 아픔을 위로해준 단 하나의 앨범이었고, 시시각각 이별 혹은 비슷한 외로움, 자아비판에 빠지려 할때 들어줘야만 하는 한곡. 중간에 운이 닿아 라이브를 볼 기회가 있었다지만, 그래도 5년을 넘게 언니네 이발관을 그리워하고 기다린다는건 수시로 채워져야 하는 그 갈증 때문이었다. 미루고 미룬 끝에 드디어 싱글 '애도' '혼자추는 춤'이 나왔다지만 오히려 갈증을 부추길 뿐이었다.
본 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연결고리로 이루어져 있기에 한곡처럼 들을 것을 권장한다. 가사 내용과 앨범전개의 흐름을 봐도 그리 듣는 편이 좋다. 앨범 안에서 기승전결을 펼치며, 마지막 '산들산들'에서 바람에 흩날리듯 마무리된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 가까운데도 힐링이 되는 이유는 스스로가 자조적인 목소리로 노래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상당한 인고를 겪은만큼 앨범은 호평이 이어졌고, 제 6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 최우수 모던록(음반), 최우수 모던록(노래)를 수상하였다.
(출처 :
)뭔가 끌려가는 듯 앞서가는 듯하지만 다시 중심을 잡아주는 그 특유의 호흡은 지난번 라이브에서 느꼈던 그 미묘함이 착각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발산하려는 무언가를 꾹 눌러담아 바늘 하나만큼의 날카로움으로 표현해내며 한번에 퍼져나가는 듯한 느낌. 때문에 마지막 앨범에서 대체 무얼 보여주려고 이럴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이 온스테이지 이후로도 앨범은 꾸준히 연기되었다.
일기를 꾸준히 읽어본 팬심으로서의 의견이건대, 리더 이석원은 음악으로 자기 자체를 다 내보이려 한다.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뇌가 쳇바퀴를 돌 듯 반복되다보니 작업했던 것들을 엎고 재작업의 연속이 된다. 이를 지켜보는 동료들도 팬들도 지쳐가지만, 또 하나의 '아름다운 것'이 탄생하리라 믿고 기다릴 뿐이다.
사진 / 네이버 뮤직 글 /세리니마
출처 | http://serinima.tistory.com/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