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melon.com/heineken 015B '슬픈 인연' 중학생 시절, 이발소에서 머리 깎고 있는 소년을 담은 자켓이 기억나요. 이 앨범 덕에 김돈규 씨를 너무 좋아하게 됐고, 지금도 제 인생 베스트 3에 드는, 닮고 싶은 가수이기도 하죠. '슬픈 인연'이라는 노래 자체도 너무 멋있어요. 가장 첫 번째로 불러보고 싶은 노래이기도 합니다. 이승기 '되돌리다' 이 앨범을 1년 내내 들었던 것 같아요. 겨울 숲 앞에 선 승기의 모습이 굉장히 멋있었어요. 소리가 아주 차가운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찬 공기가 느껴지고 진한 외로움이 느껴졌죠.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를 더욱 외롭게 만들어주고, 남자로서 더 멋있게 살게 해준 노래예요. 안치환 '귀뚜라미' '되돌리다'같은 느낌이죠. "너희들은 매미소리만 좋아하지? 하지만 나는 여기 살아있다"고 전하는 메시지가 굉장히 와 닿았던 노래였어요. 성시경 '두사람' 제가 슬픈 노래를 좋아하긴 해요. 아무튼 이건 국민 프로포즈 송이잖아요. 제가 아내에게 프로포즈 할 때 이 노래에 맞춰 영상을 만들기도 했었어요. 거미 '통증' 연기할 때도, 노래할 때도, 들을 때도 슬픈 노래가 좋아요. 현실의 제가 늘 조증이라면, 연기나 음악에서는 울증이고 싶은 거예요. 저를 조금 더 다운 시키고 싶은 거죠. 거미와 개인적으로도 친한데 "네 앨범에서 이 노래가 제일 좋다"고 했더니, 그녀가 역시 자기와 나랑 잘 맞는다고 하더군요. 그녀도 스튜디오에서 녹음 하며 처음으로 울어본 곡이라고 했어요. 김정민 '슬픈 언약식' 어린 시절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데 딱 이 곡이 나오는 거예요. 곧장 리어카 테이프 가게로 달려갔죠. "아저씨, 방금 방송에서 나온 거 주세요"라고. 그런데 마침 이 노래가 나오는 거예요. 바로 사왔죠. (거친 보컬인데 리메이크 가능하겠어요?) 성대모사, 모창을 좋아해서 흉내는 낼 줄 알아요. 조성모 '아시나요' 시작부터 끝까지 너무 완벽한 드라마를 가진 노래라 생각해요. 가사도 너무 예쁘고요. 심수봉 '비나리' 어린 시절 친구 집에 놀러 가서 웃길려고 가져간 아버지의 트로트 테이프를 틀었어요. 그런데 친구들과 함께 "뻑"이 가버린 곡이에요. 그냥 한번 들어보자고 했던 것인데 마음에 콱 들어와버린 노래인 거죠. 임창정 '미련' "히든싱어" 임창정 편에서 모창 가수들이 한 소절씩 부를 때 처음 들은 곡이에요. 사실 임창정의 1집부터, 희귀한 2집, 최근 앨범까지 모두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노래를 모르고 있었어요. 재발견하게 된 곡이죠. .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