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 12년차, 미국인 남편과 결혼한 지 6년차 여자사람입니다.
미국 시댁의 대형 트리를 보고 우리도 언젠가 큰 트리를 사야지 다짐했는데,
전에 살던 집이 너무 좁아 미루고 미루다, 올해 좀 넓은 곳으로 이사와서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시댁 트리 사진은 없고, 시외갓댁?? 남편의 외갓집 트리 사진 먼저...
조명빨이 없다고는 말을 못하겠....
우리집에도 저런 풍경을 기대하며, 코스트코에서 1.9m짜리 트리를 14000엔에 구입했습니다.
(상자 크기 비교하게 옆에 서 있어보라고 했더니 남편이 취한 자세)
(트리 크기 비교하게 옆에 서 있어보라고 했더니 남편이 취한 자세)
남편 키가 183정도인데 그보다 한 뼘 정도 더 큽니다.
각 가지들은 우산처럼 접었다폈다 할 수 있습니다.
상자 안에서 눌려있던 잔가지들도 볼륨감이 살아나게 하나하나 펼쳐주다보니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장식 순서는 반짝이끈 → LED전구 → 오너먼트 입니다.
남편이 그게 법도에 맞다고 합니다. 일종의 홍동백서 같은건가 봅니다.
<정보>
반짝이 끈이 얼마나 필요한지는, 아래의 사이트를 보고 전구 길이에 맞췄습니다.
우리집 트리는 1.9m =6.2336피트이므로 15m짜리 전구를 구입했기 때문에 반짝이 끈도 15m 준비했습니다.
클래식한 사선말기로 반짝이 끈 장식 완료.
두번째 장식은 전구입니다.
저희는 다양한 색상이 섞여있는 LED 전구 200개(길이 15m)를 인터넷에서 2000엔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다들 그렇듯 판매자의 사진과 실물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약간 휑한 느낌도 들고...
암튼, 반짝이 끈을 따라 전구를 둘렀습니다.
이런 식으로 반짝이보다 약간 안쪽에 들어가게 전구를 둘렀어요.
완성후에 보면, 약간 안쪽에 숨겨져 있는 형태라 은은하기도 하고, 반짝이에 전구 빛이 반사되어서 더 예쁜 것 같아요.
반짝이와 전구로 베이스를 깔고 끝으로 오너먼트를 트리에 끼얹습니다.
<정보>
트리 높이에 따른 오너먼트 개수는 아래 사이트를 참조.
1.9m(6.2피트)의 우리집 트리면 60~70개 정도가 적당하다고 나왔으나, 전 그 2배인 120개 정도를 준비했습니다.
트리를 오너먼트로 꽉 채우고 싶었거든요.
여백의 미 따위 꺼져...
이건 초기 배치고, 지금은 장식이 약간 더 늘었어요. ㅎ
오너먼트는 대부분 제가 만든것 + 지금까지 시어머님께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통일감이 없고 종류가 다양해요.
제가 만든 오너먼트는 따로 글을 쓴 것이 있으니 더 자세히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서 구경하세요...ㅎ
트리 장식이 끝나고나니 트리 뒷쪽 벽이 허전한 것 같아서 백엔샵에서 벽 장식 스티커를 구입해서 붙였습니다.
블링블링~~ 방 조명 끄고 트리 전구 켜면 더 예뻐요.
트리 아래 쪽은 커버가 따로 없어서 겨울 느낌 나는 극세사 목욕수건으로 감쌌습니다.
트리 아래에는 남편과 저를 위한 선물들이 쌓여갈 예정이라 아직 좀 한산합니다.
시어머님이 오늘 두번째 소포를 부치셨다고 하셨거든요...
선물이 쌓인 트리는 고양이의 놀이터가 됩니다.
완성 후 점등된 트리 모습입니다.
오너먼트가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네요. 제가 원하던바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아래쪽에 빈 공간이 있는 것이 신경쓰입니다.
아마 장식을 몇개 더 구입하게 될 듯... 난 미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