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의 등장 그리고 지금 정권이 들어선 이후 부터 오유가 내외적으로 바람 잘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가 정치, 남녀 주제를 다루게 되는 것은 치명적이라는 것이 증명된 것 같아 씁쓸하네요.
 

솔직히 저는 오유가 문제 있다기 보다는 사회가 문제라고 봐요.
이명박 정권부터 시작된 지역, 계층, 종교, 남녀, 세대 등등 집단과 집단의 대립과 갈등이 지금 정권에 들어서 끝을 모르고 심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웃대나 여타 커뮤니티와는 다르게 오유는 선비질이라 불릴만큼 비평과 진지한 토론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 문제를 비켜가거나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루려 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게시판 활성화 기능을 사용해 토론이 활성화 되어 있는 시사, 자유게시판 정도만 차단해 놓고 사용하면 이런 문제들이 없는 여타 커뮤니티와 똑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냥 언제나 즐겁고 재미있는 글들만 읽을 수 있다는 뜻 입니다.

하지만 게시판 차단은 그저 미봉책이고 결국 이대로 가면 오유는 모두가 걱정하듯이 소수만 남아 아무도 듣지 않는 외침만 되풀이 하는 곳이 되어 버릴 공산이 무척 커 보입니다.

그래서. 
최선을 찾기 위해 시간을 많이 쓸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들을 듣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만들어 문화 자체를 바꿔 나가는 것은 어차피 시간이 많이 걸리겠죠.

우선은 치명적인 유저들은 배제 시키는게 응급처치 같아요.
그리고 의견을 구하고 동의를 받아 실행하는 것 보다는 임시 방편임을 밝히고 운영자님이 독단을 하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설사 그 임시 독단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분이 있어도 잠시 운영자님을 믿고 기다려주는 인내가 우리 유저들에게 필요할 것 같구요.

오랜시간을 함께해온 오유.
아프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