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봄, 난 대학생이었고 교대역 2, 3호선이 갈라지는 번잡한 곳에서 친구를 만나려고 그 환승 대열에 합류했을 때였다. 그냥 문득 마주친 마주오던 아저씨는 이상해 보였다. 그래도 크게 생각 안하고 눈을 피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스쳐가던 그 순간 그 아저씨는 내 가슴을 움켜쥐었다. 난 놀래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그 아저씨는 그냥 계속 걸어갔다. 아무도 그 아저씨를 잡아 주는 사람은 없었고 나 또한 소리 지르며 주저 앉있을 뿐이었다.
모든 남자가 또라이는 아니다. 가장이란 책임감이 열심히 일을 하는 우리 남편도 지금 자다 깨서 (이놈 때문에 이런 생각을..)내 등에 업혀 잠을 청하는 돌 된 우리 아들도 친정의 내 동생들도 그 당시 동아리 친구들이있던 남자애들도 지금도 이 후에도 그런 일을 저지루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세상엔 정상적인 남녀가 대다수이다. 그런데 비정상적인 남녀는 상식보다 힘의 논리에 의존하여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그 대상이 보통 어린 여성일 경우가 많다.
에너지를 넘치게 사용하여 남혐, 여혐에 빠지지 말고 누구던 약한 사람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