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스로를 미워하는 방법은 아주 쉽고 간단했다.
방법이 길이라면 아주 잘 정돈된 깨끗한 고속도로같을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왜 내가 난데 내가 나를 미워하는 게 쉽지 싶은 것이다.
여전히도 너무나 간단하고 빠르게 나를 미워해버린다.
다행히 미워한 다음 곧바로 "이건 이상해." "이건 아닌 것같아" 라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되었다.
그 생각이 없었으면 이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 것이다.
계속 빠르고 신속하게 미워했을 것이다.
-뜨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