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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UAE 적은 이란” 발언이 심각한 이유
게시물ID : sisa_12167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백백마법사
추천 : 13
조회수 : 1358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23/01/20 11:11:23

UAE에 있는 아크부대는 우리나라가 기존에 해외 파병한 사례 중에 가장 독특한 사례입니다.

 

그 이유는 그동안 해외 파병은 UN 평화유지군의 멤버로 참여했는데 아크부대는 유엔 평화유지군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독자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왜 아크부대가 UAE에 파병됐느냐 하면 2010년 당시 UAE 원전 수주 과정에서 가장 유력했던 국가가 프랑스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명박 정부가 아크부대 파병을 전제조건으로 해서 원전을 수주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2018년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명박 정부 장관)UAE가 분쟁에 휘말릴 시 자동 파병 비밀군사협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아크부대 파병도 이 비밀군사협약의 일환이라고 폭로했습니다.

 

당시에도 이란과의 관계가 상당히 복잡미묘해졌는데 그나마 잘 넘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 입장에서는 아크 부대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국가로부터 명 받아서 온 이곳은 타국 UAE가 아니고 여기가 바로 여러분의 조국이다. 그리고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UAE 분쟁 시 자동으로 우리 군이 개입하게 된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선언한 꼴이 됩니다.

 

이란 입장에서는 당연히 격노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UAE 입장에서도 곤란해졌습니다. 왜냐하면 비밀협약 당시 자신의 분쟁에 우리 군이 자동으로 개입하는 것을 비밀로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그것을 파기했기 때문이죠.

 

2018년 당시 김태영 전 국방장관이 이면합의를 언론에 공개했다는 이유로 UAE가 대노했었고, 그것을 무마하기 위해 당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UAE로 특사자격으로 급파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크부대를 방문하게 되죠.

 

이번에 UAE40조원의 MOU를 맺었다고 하지만 현재 UAE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으로 상당히 곤란한 상태에 놓여 있을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이란 정부가 계속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입장 표명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가 계속해서 침묵을 하게 된다면 이란 정부는 UAE 정부에게 입장 표명을 하라고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어쩌면 UAE에서 아크부대를 철수시키라는 요구까지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상황까지 내몰린다면 UAE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 예측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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