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3190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난주의유머★
추천 : 3
조회수 : 53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23 00:29:51
아버지께서 인문학을 왜 공부해야하는지 질문하셨습니다
당시엔 인문학 열풍이 불어서 장사치들도 많고 해서 저는 시큰둥했었죠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는 문이과 불문하고 인간에 대해 사랑해야하는 이유를 배우기 때문이라 하셨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 때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인류의 문화, 기술 발전은 전쟁, 식민지배 등 인류에 대한 폭력에서 가장 발전했고
종교, 철학 역시 가장 혼란스러운 시절에 많이 발전했으니까요
하지만 최근들어 혐오사례, 특히 강남역 일을 보면..
그 근본에 인간에 대한 사랑이 배제된 채
구호만 남은 것이 얼마나 위험한 지...
그 어떠한 이념이나 사상이 인간보다 우위에 서게 되면,
그리고 그를 지키기 위해 인간을 공격하는 게 얼마나 비극적인지..
새삼 깨닫게 되네요
사람에 대한 사랑이 기저에 깔리지 않고
사람보다 더 우선하는 신념이나 사상은
명분이 얼마나 고결하든
얼마나 옳은 이상을 지향하든
사람을 탄압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무기에 불과하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