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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야구를 안본다
게시물ID : baseball_1216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재즈소울
추천 : 2
조회수 : 138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2/10/20 22:51:54

내 초딩시절

해태 타이거즈

이종범

송구홍

김성한

한대화

이호성

장채근

정회열

선동렬

송유석

조계현

이강철

이대진

등등

 

그리고 김응용


진짜 미치도록 사랑했었죠

 

그리고 IMF 시절

건축설계 회사에 다니시던 아버지가

지금 돌아보면 젊은나이에 퇴직하게되고

여러가지로 불안했던 시기

박찬호의 활약.

LA 다저스...

희망과 위로를 준 순간들...

 

야구 정말 좋아했지만

당시 프로축구도

동대문 구장에 아버지 손잡고 자주 갔어요

포항 스틸러스 홍명보 강철 

안양 치타스 서정원 윤상철

울산 김현석

그리고 잊을 수 없는 94 미국월드컵...

 

아무리 그래도

그때는 야구가 더 좋았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97년 센세이셔널 했던 KBL...

진짜 최고였죠

농구대잔치 이후 그냥 겨울 스포츠 잔치였죠

여름엔 야구 겨울엔 농구

그래도 사계절 내내 축구

 

그런데 정말 아이러니 한건 

어느새 부터인지 야구 안봐요... 관심도 없어지고요...

그냥 가만 생각해보니

자본주의 사회의 시스템에 농락 당하는 기분이랄까?

 

그 이유를 보니

등따시고 배불러서 설렁설렁하는 느낌

절실함 없는 그런 느낌

스포츠가 아니라 레저 같은 느낌...

하지만 역설적으로

9회까지 매 회 초, 말, 그리고 투수교체시 

중계 상황에서의 엄청난 광고 수입...

 

걍 축구봅니다.

생각보다 K리그 경제규모가 열악해요

우승 상금이 5억일 정도...

그래도

축구는 직관도 다니고

유럽축구도 챙겨보고 그래요

그냥 정말 몸과 몸이 부딪히며 펼치는 그런 순간들

공이 경기장 안에서 움직일때 만큼은

어느 한 순 간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

걍 저는 축덕입니다

 

그런데요

하지만

여전히 유일하게 관심갖고 야구 보는건 있어요

고교야구...

진짜 저에게 만큼은 MLB보다 더 야구스럽고

진짜 절실하고 매 순간 파이팅 넘치는

진짜 인생 순간들...

 

전 그냥 이런게 좋습니다.

돌아보면 야구경기 중

제 인생경기는

 

해태 타이거즈의 우승 순간들도

기아 타이거즈의 나지완 한국시리즈 끝내기 홈런 순간도

한일 슈퍼리그 라는 게임에서나 볼 법한 경기의 김성한 솔로홈런 그 순간도

박찬호의 이단 옆차기도 아닌

 

봉황대기

이형종 투수의 역투 끝

광주일고 역전타 우승

그 경기입니다

 

그 땀

그 눈물

그 기쁨

또 그 슬픔.

하지만 여전한 젊음과 희망.

그 순간들...


저는 그냥 프로야구에서도 이런 정신과 열정이 깃든 야구를 보고싶습니다.

현재로써는 

이런 조건의 유일한 야구 경기들은 고교야구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야구 팬 분들께는 불편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프로야구에 관하여 아쉬운 부분이 너무나 큽니다...

 

넋두리 겸 해서 이런 글 남겨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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