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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날 있잖아요
게시물ID : freeboard_13189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G생건
추천 : 2
조회수 : 36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22 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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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가족 중 하나가 죽었는데
그 당시엔 절대로 이전과 똑같이 못 살거라고
매일을 눈물로 보내게 될 줄 알았는데
돌아가실걸 이미 예상을 해서 그런지
막상 가셨을 때도 무덤덤, 간혹 울긴 했어도 하루종일 울거나 하게 되진 않더군요.

이게 2월이었어요. 아빠가 암으로 돌아가시게 됐어요.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살다가 
갑자기 가슴을 훅 치고 들어오는 그리움 아시나요? 
제가 했던 사소한 말, 아빠가 된장찌개를 끓이고 뿌듯해하는 모습, 제가 최고라고 자랑했던 때, 아빠한테 혼나던 날 등등 잊고 살았던 추억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는 경험 다들 있잖아요.
그럴 때 마다 미칠것 같아요.
그런 날들은 엉엉, 울고 하루를 마치죠.
장례식때도, 아빠 임종 때보다 더 진이 빠지게 울다 지쳐 잠들어요.

오늘이 그런 날 이에요.
우연히 결혼식 사진을 보다가 
제 손을 잡고 인도하는 아빠의 눈에 눈물이 걸려있는 걸 처음 봤어요.
그동안은 행복하게 웃는 제 얼굴만 보였거든요.
또 엉엉, 하고 울어야겠어요.

모두들 안녕히 주무세요. 
출처 나와 잊혀져가던 우리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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