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살 남자구요ㅎㅎ 미스테리한 일이 있어서 씁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쭉 느꼈던거지만 그냥 살다가, 최근 들어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글로 표현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그동안 표현할 생각조차 못했어요.
반응이 어떨진 모르겠으나, 혹시 저와 같은 증상(?)... 아니죠 병적인건 아니니 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저와 같은 현상을 느끼시는 분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씁니다. 사실 여러분들이 이걸 아실 수는 없을 거에요 ㅎㅎ
뇌과학? 이런거 전문가 있으시면 좋을 듯도요.
사실 간단해요. 한 공간이 A와 B 두개의 서로다른 공간으로 인식됩니다. 세 개, 네 개는 아니고 딱 두 개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제 방도 방A와 방B로 나뉘어지는거에요.
구조도 똑같고, 물건배치도 똑같고 모든건 똑같습니다. 그냥 서로 다른 공간같은 '느낌'이 있어요. 같은 공간인데, 저에겐 다른 공간으로 보여요.
A에서 B로, 또 B에서 A로의 전환은 제 맘대로 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집중하고 있으면 돼요.
그런데 제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전환이 되기도 하구요. 당시에는 모르다가 나중에 돌아보면 아 A였네? B였네? 하는거죠.
어떤 공간에서는 무조건 A가 적용되기도 합니다. 그걸 억지로 B로 바꿀 수야 있지만, 얼마 못가 다시 A로 돌아와있는걸 발견하곤 합니다.
마치 이 공간은 A의 힘이 강력하게 작용이라도 하는 듯이 말이죠. 반대로 B가 강력하게 작용되는 곳도 있습니다.
전환되는 순간을 묘사해 보면, '모든 공간이 90도 정도로 확 전환되는 느낌' 이랄까요 너무 어렵죠? ㅎㅎ
생각해보세요. 만약 지구가 갑자기 90도 틀어졌다면 우리는 분명 틀어지기 전과 다른 공간에 있는 거지만,
지구 전체가 90도 움직였기 때문에 주변에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그런 느낌? 하지만 뭔가 느낌적인건 다르고...
말도 안되는 설명이지만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느낌 전달입니다. ㅜㅜㅜㅜㅜ
그리고...
우리 모두 기억들을 가지고 살잖아요. 회상 장면으로, 이미지 형태로.
어떤 기억을 떠올렸을 때 그 기억이 A면 기억 속에서는 B로 바꿀 수는 없어요. 그 기억이 A공간에서 남게 되면 더 이상 전환은 불가합니다.
당연히 그 기억속 장소만 떠올리면 전환할 수 있지요. 하지만 그 기억이 영상처럼 play되는 중에 바꿀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또 하나.
A버전으로 길을 찾아서 갔던 곳에 다시 저를 데려다 놓고, B버전 속에서 다시 가보라 하면 못갑니다.
낯설고... 어딘지 모르겠는것 같은 공간인데, 다시 A로 돌아오면 예전에 왔던 기억이 갑자기 나면서 찾아갈 수 있습니다.
더 설명하고 싶지만 더 이상 설명할 재주가 없네요...
부모님이나 주변 친구들에게 재주껏 설명해 봤지만 아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사실 살면서 큰 불편요인은 아니기 때문에 굳이 원인을 규명하거나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반대로 대단한 초능력도 아니니까 좋은 점도 없구요. 단지 단지 나만이 가지고 있는 이상한 현상 그거죠.
지루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앞으로 계속 글도 쓰고 알아보려구요. 죽기 전에 이게 뭔지 조금이나마 알고 싶네요 ㅎㅎ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