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 배드를 논하며 빼 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 입니다. 시즌 수에 비하여 등장인물이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만큼
적절한 비중의 배분과 적재적소에 투입을 통하여 소모적인 캐릭터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브레이킹 배드는 범죄를 기반으로 하는 드라마 이지만,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하여, 중요 등장인물들의 내외적 변화가 도드라지는 작품입니다.
그럼, 주요 등장인물들을 제 입맛에 맞게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의 : 이 분석은 실제 브레이킹 배드의 제작진의 의도와는 상이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스포일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1. 마리 슈레이더.
주인공 월터 화이트의 처제이자, 아내 스카일러 화이트의 동생으로 등장합니다. 또한 남편으로 DEA(마약 단속국) 행크 슈레이더가 등장합니다. 언니와 동생 사이라 그런지, 그녀는 언니 스카일러 화이트의 대척점으로 볼 수 있는 등장인물 입니다.
그녀는 타인에게 자신에 자신의 속내나 이야기를 밝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속에 쌓인 것이 많은지 "도벽"을 통하여 욕구 불만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으로 비춰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 대신 타인의 이야기를 주로 입 밖으로 뱉어 크고 작은 문제를 만들기도 합니다.
일 예로 그녀가 훔친 티아라를 조카 선물로 주게되고, 언니가 그것을 생활비로 쓰기 위해 환불하려 하자 훔친 물건임이 밝혀지고 큰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 눈과 귀를 닫고 자신은 죄가 없다 억지를 부렸을 때, 수 많은 시청자가 깊은 짜증을 느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브레이킹 배드(이하 브배)의 팬이라면 익히 알 만한 사실 중 "마리 = 보라색"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녀의 옷, 가구, 식기, 신발 대부분이 보라색으로 도배가 되어있는 것을 여러장면 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보라색이 가진 의미는 고급스럽고 화려하며, 희망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우울함과 상처, 불안과 고독 등의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흔히들 말하는 "보라색을 좋아하면 똘아이."라는 진위를 가릴 수 없는 소문 마저 있는데, 확실히 극중 마리를 보면, 보통 사람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의 모습이 대부분입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수천가지의 밈이 존재>
이쯤되면, 어째서 그런 그녀가 언니인 스카일러와 대척점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언니인 스카일러는 겉으로는 멀쩡한 사람인 척 하지만, 속내와 행동은 정신 나간 짓을 자주 하며, 동생인 마리는 겉으로 정신 나간 언사와 행동을 자주 하지만, 속내와 결정적인 순간에는 정상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브배에서는 언니와 동생에게 모두 가정이 파멸되기 직전 위기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이때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쉽게 동감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나름 브배의 몇 안되는 속내라도 정상인>
<정상인 -> 나빼썅 -> 외도 -> 공범 -> 포기>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며, 마리와 비슷한 타입의 인간을 만나기 마련입니다. 대부분 주변의 적절한 도움이나 본인의 노력이 부족하여 노답인 상태로 그렇게 살다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마리의 경우 주변의 도움이 컷고 알아서 문제가 해결되는 등의 행운도 있지만, 천성이 착한 사람이었는지, 결정적인 순간에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바른 판단을 하여 실행에 옮기는 사람입니다.
스카일러의 경우 그녀와 정반대의 성향으로서 스카일러와의 대척점으로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담 : 그녀의 상태가 악화될 수록 보라색 등장 비율의 증가.
결론 : 겉은 짜증나는 인간이지만, 속은 올바른 사람.
2. 월터 화이트 쥬니어.
월터 화이트의 아들로 뇌성마비로 인하여 발음과 하체의 행동이 부자연 스럽습니다. 무슨 어린 배우가 저렇게 연기를 잘해? 완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급(길버트 그레이프)인데? 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배우가 뇌성마비를 앓고 있어 깜짝 놀라게 해준 월터 화이트 쥬니어(플린)입니다.
여느 10대 청소년이 그렇듯, 친구와 어울리기 좋아하고 노래 듣고 IT기계에 능한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성질이 급하고 쉽게 화를 내며 화를 냈다 하면 막말이 폭발하지만, 유일하게 신체에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유일하게 어떤 상황에서든 정의와 선의의 판단하고 실행 하는 등장인물입이며, 그가 시사하는 바는 오체가 만족한다 할지라도, 마음과 정신은 만족치 못한 나머지 등장인물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독보적인 등장인물입니다.
따지고 보면, 이토록 현명한 판단력과 놀라운 실천력을 보이는 등장인물은 쥬니어가 유일합니다. 물론, 월터의 판단력과 실천력도 놀랍기는 매한가지지만, 쥬니어의 경우 자존심을 버려 가면서도 가족과 정의를 우선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반면, 월터의 경우 정 반대로 정의에서 벗어난다 할지라도 자신만을 생각하며,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즉, 쥬니어는 월터의 좋은 점만 배웠다고 볼 수 있으며, 실제 월터가 했어야 했던 행동들을 쥬니어가 보여주는 것과 같습니다.
마리가 스카일러의 대척점이었다 하면, 쥬니어는 월터(주인공)의 양심을 나타내는 등장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월터가 그나마 가족애와 양심을 지니고 있는 브배의 초반까지만 해도 쥬니어의 비중과 출연이 잦은 편이었지만, 시즌이 거듭되고 월터가 가족애와 양심을 상실함에 따라 비중과 출연이 공기화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담 : 엄마는 비치, 아빠는 푸싀.
결론 : 브배 유일의 양심이자 정의, 절대선.
3. 행크 슈레이더.
마리 슈레이더의 남편이자, 월터의 동서이며, DEA(마약 단속국)에서 잘나가는 수사원인 행크 슈레이더 입니다. 다소 느슨한 진행이라 할 수 있는 브배의 긴장감을 올려주는데, 일등 공신에 가까운 역할을 하며, 크게 보았을때 월터의 대척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월터는 말랐고, 행크는 뚱뚱>
우선, 만족 스럽지 않고 원치 않은 직업등으로 인하여 자존감을 잃고 외유내유의 삶을 살던 월터가 마약제조의 일인자가 되자, 외유내강이 된 것 과는 달리, 행크는 만족스럽고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에서 잘나가며 최고의 자존감으로 살아가며 외강내유의 길을 걷습니다.
<트라우마의 시발점인 투코의 그릴, 이것을 버리며, 수사에대한 정의감도 함께 버리고 트라우마를 이기기 위한 집착으로 변질>
그것은 월터가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을때, 불법이든 무엇이든 자신이 살 길을 찾고 자신을 찾아가는 것 과는 달리, 사고로 하반신 불수가 될 위험에 처하자, 자신은 물론 아내를 버리고 자포자기 폐인의 길로 접어드는 모습에서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맥시코 거북이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얻어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만 보아도 잘 알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유명한, 돌이 아니라 미네랄이야 밈>
<지져스 크라이스트 마리 밈 + 미네랄밈 + 스타2>
그는 그런 스스로의 약한 모습을 잘 알고 있으며, 타인에게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마초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남자하면 맥주! 맥주하면 수제지! 하며 수제 맥주를 만들지만, 뚜껑이 부실하여 대부분 터져나가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실제 행크를 보는 것과 같은데, 아무리 마초적인 면을 내세우며 자신을 감추려 노력해 봐야, 그것은 부실한 가면에 불과하여 트라우마나 장애의 위험 앞에 스스로의 내면이 터져나가는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나약한 내면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결국, 트라우마와 장애를 하이젠버그에 대한 집착으로 이겨내며 그토록 자신이 원하던 진정한 남자가 되는데 성공하지만, 자주 업신여기던 월터로 인하여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화장실 이전까지만 해도 정의 보다는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한 집착에 불과했던 하이젠버그 수사>
여담 : 배변시 평소 집중되어 있는 항문의 신경이 여유를 갖게 되면, 뇌 활동이 원활해 진다.
결론 : 나약한 내면을 가릴 수 있는 것은 마초적 가면이 아닌, 내면의 성장 뿐.
4. 투코 살라만카. 외 조연들.
<다른건 몰라도, 계산 하나는 철저함>
범죄를 주로 다루는 많은 영화와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브배는 심각한 장면에서 즐거운 배경음악을 까는 등, 몰입감을 저해하도록 의도된 소격효과 들이 도드라지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월터는 분명, 이 사회를 좀 먹는 마약, 그것도 S급 마약을 만들어 내는 악당이자 범죄자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의 내외적 갈등에 초점이 잡혀있어, 마지막 시즌 마지막 애피소드가 끝이 날때까지 월터의 안위와 등장인물들의 행복을 바라게 되는 것이 시청자의 마음입니다.
<마약에 손대는 순간, 이미 폐차장의 폐차들과 같은 운명이었던 그들>
분명, 월터는 돈이 필요한 상황이고 그 상황은 행크 등의 혹이 붙어 더더욱 심화 됩니다. 하지만 월터의 행동이 절대 정당성을 지니지 못한 사회 악적인 불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등장인물들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월터와 제시의 판매책이자 동업자이자, 싸이코이자, 살인마이자, 마약쟁이이자 브래이킹 배드 전체에서 중간보스를 맡고있는 투코 살라만카 입니다.
월터는 수 많은 역경과 위험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업계 최고의 마약을 만드는 것에 성공합니다. 이는 분명 성취감 등의 희열을 시청자에게 전달하지만, 결국 그 마약은 투코 같은 사이코 살인마의 손에서 세상에 뿌려지고 거기서 얻은 엄청난 수준의 제산은 투코 같은 사이코 살인마의 손에 들어간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즉, 월터의 불법성을 보여주는 등장인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월터를 하이젠버그로 각성시킨 인간이며, 행크의 트라우마에 대한 시발점을 제공>
특히나 투코의 경우, 본인 스스로도 마약을 하며 이성의 ㅇ조차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 결과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었다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월터가 투코 처럼 본인 또한 마약을 했다면 투코와 비슷한 모습으로 성장 했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투코 역시 삼촌인 핵터 살라만카 즉, 가족 만큼은 끔찍히도 아꼈기 때문입니다. 이 모습은 외전(스핀오프)작인 베러 콜 사울에서도 도드라집니다.
사진을 통하여도 설명했지만, 월터를 하이젠버그로 각성 시켰으며, 행크의 트라우마에 대한 시발점으로서, 그가 극중 보여준 존재감 만큼이나 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
<한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미친 미모, 미친 마력>
투코 외에도 마약을 팔다 죽은 제시의 친구, 마약을 투여하다 죽은 제시의 여자친구 제인(제시카존스), 마약을 판매하다 죽을 위험에 놓였던 제시의 여자친구의 아들, 제시와 친분이 있던 길거리의 여자, 바이크를 몰던 소년 등 수 많은 주 조연들이 마약의 위험성과 마약을 팔거나 하는 사람들의 최후를 그리며 직간접적으로 월터의 행위에 정당성을 박탈하여, 악독한 범죄일 뿐임을 일깨워 줍니다.
여담 : 마약 부작용인 구토로 질식사한 제시의 여자친구는 이후 제시카존스가 된다.
결론 : 마약은 만들지도, 판매하지도, 사지도, 하지도 말자.
다음 글에서는 보다 중요한 인물들에 대하여 제 입맛에 맞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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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너무 쓸데 없기에 제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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