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티저 포스터(아우라픽처스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천안함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9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제작사 아우라픽처스는 2010년 3월26일 한국 해군 초계함인 'PPC-772천안'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된 사건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9월 개봉을 알리고 티저포스터를 5일 공개했다.
영화 '부러진 화살'과 '남영동 1985'의 정지영 감독이 제작을 맡은 '천안함 프로젝트'는 '부러진 화살' 당시 함께 작업한 신인 백승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소신있는 연기파 배우 강신일이 내레이션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모두가 궁금했으나 누구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고 들을 수 없던 천안함 사건을 소재로 해 TV에서 많이 볼 수 있던 세미 다큐멘터리에 현장 르포 형식을 강화한 새로운 장르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제작사 측은 "천안함 사건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러 의혹들이 남아 있고 하다 못해 '침몰', '피격'이라는 단어 선정에서도 민감한 반응이 있는 전 국민적 논란에 휩싸인 사건"이라며 "'천안함 프로젝트'는 모두의 가슴 속에 묻고 있던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의문을 제기해 보고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합리적으로 의심하고 소통하고자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 그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고 답을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스크린에 담아 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포스터에는 그 동안 이에 대해 이야기되지 못한 상황을 암시하듯 '쉿! 침묵은 여기까지'라는 카피와 함께 입술에 손가락을 댄 이미지를 배경으로 '천안함 프로젝트' 로고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4월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6월26일부터 7월17일까지 영화주간지 씨네21의 소셜펀딩 플랫폼 펀딩21(
www.funding21.com)에서 목표 금액 500만원의 192%인 961만원을 초과 달성하며 관객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해 진지하고 투명하게 이야기해 보고자 만들어진 '천안함 프로젝트'가 '두 개의 문', '26년' 등과 같이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 관객들과 소통하는 화제작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