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7년차 들어가는 유부남입니다.
결혼게 글 중 섹스리스 글 중
"샤워를 사면서도 모유로 사워를 하는지 물로 하는지 몰랐다"는 글을보며
참 내가 무지하고 욕심 많았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후로 결혼게 글을 자주 접합니다.
결혼게를 보며 두가지 부류의 부부를 봅니다.
행복하다 VS 불행하다
전 감히 행복하다 쪽이라 확신합니다.
우선 우리 아내
결혼 전 키가 작아서(160이 조금 안됨) 연애 단계로 들어가기 전 2세에 대한 생각에 진지한 연예 전단계에서 만남을 접었었습니다.
참 이기적인 인간이지요...
하지만 몇 번의 소개팅 중 항상 앞에 앉은 사람과 비교하게 되고 결국 그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상대의 핸디캡을 결혼 하기 전에 이미 결판을 봐서 일까요?
뭐 이사람에 대해 바꾸고 싶다거나 좀 달랐으면 하는 것이 없어서 참 좋습니다.
조금 더 자랑을 하자면...
아침밥은 기본 밥이 먹기 힘들다 하니 죽도 해주고 유부초밥도 해주면서 꼭 아침을 먹여 출근 시킵니다. 물론 아내는 가사를 맡아서 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있겠지만, 결게에서 본 글들을 보면 꼭 그래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를 갖기 1년 전부터 술을 끈었고, 아이가 생긴 후 화장품 독성 때문에 결헌식같은 행사 빼놓고는 화장 잘 안합니다. 여자인데 꾸미고 싶은게 당연한데 그런 부분 감수 하고 지금껏 아이들 건강하게 똑똑하게 잘 키워줬습니다.
사는 곳은 처가 옆동이지만, 장모님 언제 한번 배나라 배추나라 하신적 없고 오히려 제편이십니다. 아직도 아내에게 잔소리 많이 하시죠 ㅎㅎ
직업상 늦을 때도 많지만 아들 딸 목욕부터 재우는 일까지....
투정 없이 한결 같습니다. 물론 일찍 오는 날에는 빨래며 설거지며 아이들 목욕 도와주긴 하지만 항상 쉬라고... 정말 집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곳.
내 안식처라는 생각을 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많지 않은 월급에 적금까지 들어가며 자신을 꾸미고 싶을 텐데도 아이들에게 투자하고 자신은 항상 맨 뒤에 있습니다.
이런 아내에게 얼마전 명품 한버 사줬네요...
예전에는 그럴 돈 있으면 그냥 달라고 저축한다고 했는데..
친구들이 하나 둘 명품 가지고 다니니 말은 못해도 조금은 부러웠나봅니다
그런 사람에게 이제서야 아끼고 아낀 카메라 살라고 모아둔 용돈으로 선물하나 해봤네요
자랑 할건 매우 많지만....여기서 접고 결혼을 앞둔 분들께 꼭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그냥 그사람이면 좋은 사람 날 편하게 해주는 사람 꼭 놓치지 마세요. 그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변합니다. 이기적인 사람이 가족이 생기고 그 안에서 편안하니 성격 바뀝니다.
아직은 더 변해야 하지만요 ^^
그냥 금요일 늦게 일 때문에 술먹고 들어와서 끄적여 봅니다.
내일은 부부의 날 꽂은 샀는데 울 아내는 지쳐 잠이 들어 있네요.
이만 자고 내일 아침에 뽀뽀 해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