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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분에게 고백을 받았어요 후기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2155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xub
추천 : 20
조회수 : 719회
댓글수 : 213개
등록시간 : 2014/09/29 17:17:57
출근하고 한참일하다가, 제가 올렸던 고민글이 기억나서 들어왔는데
베오베로 보내져있네요.
형도 오유를 하니까, 분명 제글을 보았을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ㅠㅠ 뭐랄까 뭔가 민망하네요.

형한테 우선 만나서 직접 이야기하자고 약속잡고 퇴근을 기달렸어요.
집 근처 공원에서 만나기로했는데, 지금까지 모습하고 다르게 굉장히 긴장한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회사에서 얼마나 전전긍긍을 했을까.. 생각이 드니까 마음이 좀 그렇더라구요.

단도직입적으로, 좋다는 의미가 형과 제가 동일할지 모르지만, 저도 형이 좋으니까, 우리 한번 진지하게 만나보자고했습니다.
하지만, 전 형이 좋은거지 제가 양성애자인지 아직 제 성정체성을 잘 모르겠지만, 서로 다시한번 알아가보자고 애기했습니다.
그리고 우선 많은 분들이 우정인지 사랑인지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하셔서, 그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형과 이야기를 했구요.

뭐..결과적으로는 사귀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아직 제가 양성애자인지 잘 모르기 떄문에
처음 연애했을때와 같이 조심스럽게 서로 알아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언제부터 좋았냐고 물어보니까, 만나고 1년뒤 부터 짝사랑했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들으니까, 마음이 찡하더라구요... 제가 항상 여자친구와 만날때 이야기를 자주했거든요. 기분이 안좋았을거같아서요....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별볼일 없는 제 고민이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날씨가 서늘해지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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