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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주받은 걸작. 목 조르는 로맨티스트.
게시물ID : readers_251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로토타입
추천 : 2
조회수 : 7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20 02:00:45
니시오 이신의 헛소리꾼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 목 조르는 로맨티스트. 

전작 잘린머리사이클은 이 작품에 대한 힌트이자 경고이고, 독자을 속이기 위한 함정에 불과합니다. 수준이 차원히 다르죠. 만약 잘린머리사이클을 상상하고 이 책, 목 조르는 로맨티스트를 펼치신다면 그 순간부터 당신은 잇군의 헛소리에 속게 됩니다. 당장 리뷰만 검색해봐도 정말 모든 분들이 속았죠. 아니, 속았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주받은 걸작입니다. 그것이 니시오 이신의 의도겠지만 말이죠.

 이 소설은 정말 단순하게 읽으면 괜찮은 추리 소설이지만, 절대 추리 소설이 아니란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이 소설의 종류를 흔히 라이트 노벨이라고 부르지만 그건 그들이 이 소설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라는 절대 가볍지 않은 주제와 문제의식, 그리고 그에 따른 전개방식, 인물, 사건, 배경, 심리묘사. 거기에 추리와 로맨스라는 대중적인 소재가 정말 자연스럽고 완벽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거기에 수 많은 핵심을 찌르는 대사와 장면들이 정말 자연스럽게 전개되는데 볼 때마다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잇군에게, 니시오 이신에게 속으면 절대 그것들을 발견할 수 없죠. 단순히 의미없는 글들로 보일 뿐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이 시리즈가 헛소리꾼으로 불린다는 것도 명심하셔야 합니다. 주인공 잇군은 단순히 헛소리를 직접 말로만 하지 않습니다. 속으로도 하죠.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주인공이 속으로 거짓말을 하다니 어이없다고 생각하실 분도 있겠지만 그 점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때문에 독자들에게 굉장히 불친절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소설의 흐름을 파악하신다면 그 헛소리를 완벽하게 구분하실 수 있습니다. 그 불친절한 헛소리또한 이 소설의 핵심이죠.
 
당신이 천재가 아닌 이상 처음 이 소설을 읽을 땐,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뭔가 앞뒤가 안 맞는 이상한 소설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이 소설은 해결되지 않고 끝났으니까요.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단서들로 독자가 직접 해결을 해야합니다. 그 과정또한 이 소설이 다루는 문제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해결을 마친 순간, 이 소설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나죠.
 그리고 처음에 그 헛소리에 속아서 발생하게 되는 착각또한 이 소설의 핵심입니다. 

이 소설을 해결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인물입니다. 당신은 그 인물들이 왜 그런 성격이고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리고 왜 그런 식으로 존재하는지,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것이 해결의 열쇠이자 이 소설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전 단언하겠습니다. 2002년, 이 소설을 쓸 때의 니시오 이신은 천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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