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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말과 각자 조심하자는 말은 반대되지는 않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3162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양의분노
추천 : 0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20 00:30:54
이번 사건에 대한 사야카 작가님의 글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4934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다 보니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건, 지금의 사회가 충분히 안전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지금의 사회가 충분히 안전하지 않으니까, 각자 조심할 필요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어느새인지 각자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하는 이들을 "그래서 피해자가 잘못했다는 거냐" 라고 몰아세우는 분들이 있더군요.
 
우리 인간들은 너무나 연약한 존재입니다. 몸도 마음도, 한번 다치면 예전처럼 말끔하게 복구될 수 없어요. 나중에 가해자를 잡아서 처벌하면, 다친 몸, 없어진 목숨이 돌아오나요?
 
사형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부패한 권력 또한 너무나 큰 문젯거리지만 여기서 다루진 않겠습니다.
 
 
어르신들이 흔히 말하죠. "다치면 너만 손해다" 라고요.
자기 목숨과 육체를 신념을 위해 바치는 분들을 말릴 때도 쓰이곤 하던 말이라서,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 말 자체에는 세월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는, 당신이 아무 잘못 없이 피해를 당해도, 그걸 완전히 복구해 줄 수 있는 사회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건 우리 나라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고요.
 
그러니까 제발, 이미 존재하는 위험을 직시하고 조심하자는 이들을, 그런 식으로 매도하지 마세요.
 
"지금의 사회는 안전하지 않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가 어째서 지금의 사회질서를 두둔하는 말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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