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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33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예비군소집일★
추천 : 11
조회수 : 87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5/19 19:11:28
문득 오유를 둘러보다가 이별에 관한 글을 보았네요.
개인적으로 이별에 참 많이 민감한 사람입니다. 저란 사람.
뭐 민감하지 않응 사람은 없겠지만서도......
누군가를 만날 때, 연애라기보다 제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성격탓에 그 큰자리는 삶의 구멍으로 다가왔었네요.
전 이별은 작은 생채기라고 생각해요.
속담처럼 남의 병보다 자기의 생채기가 아프듯이 타인의 이별은 쉽게 감이 오지 않죠.
그래서 위로해주다보면 정작 이별을 당한 본인은 더 마음이 허전해지고 힘들때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생각을 가지다보니 이별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두가지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첫번째는 생채기를 치료할 약이죠.
생채기가 생기면 약이나 밴드를 통해 잘 관리해줘야 해요.
그래야 덧나지 않고 예쁘게 아물거든요.
이별도 생채기라 잘 관리하고 약을 발라주면 덧나지 않고 잘 아물죠.
그 약은 개인마다 다르겠죠. 사랑, 친구, 일, 취미 기타등등....
잘 아물어진 상처는 예쁘게 아물어 그 다음 사랑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있죠.
두번째 방법은.... 이건 좀 무식한 방법이긴 한데....
생채기를 자꾸 자극하는 겁니다.
사람의 몸이란 어느정도 자극에 익숙해지면 그 이상의 자극이 오지 않는 이상 자극을 적게 느낀다고 하죠? (역치였나..... 이과분들 도움!)
무뎌질 때 까지 상처를 자극하는 겁니다.
물론 덧나기도 하고 상처도 남고 많이 힘들겁니다. 자극하는 동안은.....
그러나 어느순간 아무렇지 않게 상처를 만지고 통증도 덜하게 되죠.
그리고 더불어 상처도 남을 겁니다.
이 상처는 두고두고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겠죠.
새로운 사랑이 물을 겁니다. 이 상처가 뭐냐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전의 사랑에 대한 상처라고.
왜냐? 이미 무뎌질대로 무뎌진, 아무런 감정없는 상처거든요.
(물론 조금은 남아있을지 모르지만......)
이 상처를 볼 때마다 그때 나의 잘못을 다시 상기하며 두번다시 반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합니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으나 상처는 기억을 상기 시키기에 좋은 위치에 남습니다.
왜냐면 그 상처는 바로 내 삶에 나있기 때문이죠.
전 후자의 방법을 통해 이별을 마주합니다.
물론 고통스럽고 아프고 힘들지만.......
이렇게라도 남겨놓는게 지나간 마음에 대한 예의이자 미래의 마음을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거든요.
말이 길어지긴 했지만
이별 중이시거나 이별에 아프신분들
충분히 아파하세요.
이별에 아파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이별에 아프다는건 아직 젊다는 것이고 아직 열정적이라는 것이고 아직 사랑에 대해 순수하다는 거예요.
그래도 외로워는 마세요.
이 세상엔 당신 혼자가 아니니까요.
출처 |
본인 머리
(혹시 실제 생채기를 위의 방법처럼 자극하시진 않겠죠? 저건 이별이야기지 의학이야기가 아니니 주의해주세요. 고소당하기 싫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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