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정신병자가 '난 여자를 혐오해! 그러니까 죽일 거야!'라고 했다고 해서
모든 남자가 그 정신병자와 동일시되고 '여자들이 공포에 떠는 게 당연하다.' 라고 주장한다면
공감을 떠나 참 웃긴 일입니다.
제대로 검증되지도, 확인되지도 않은 이야기에
공포에 떨고 그 방어기제로 타인을 깍아내리는 건
적어도 어른이 할만한 행동은 아니죠.
이와 비슷한 사상이 돌출되어 나온 폭력적인 행동을 찾자면
뭐, 엄청 많죠. 아무튼.
상식적으로 이 사건에서 우리가 논해야 하는건
어떤 삶을 통해서 저런 인물이 구성되었냐.
그와 비슷한 삶을 가진 사람들을 우리 사회는 어떻게 케어할 것이냐
이런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미확인의 공포에 공감할 게 아니라
정신병자에게 삶이 빼앗긴 피해자의 안타까움에 공감을 하고
그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을 해야.
그게 어른이고, 그게 성인이 아닐까.
참..
여러모로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