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멘게에도 적었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약값이 비싸다고 하시는 환자분들이 있네요.
유난히 오늘은 많네요..ㅜㅜ
3일전에 오신 어르신이 오늘은 4일치를 처방 받으셨네요.
1,600원을 주시고 나가십니다.
나 : 환자분 오늘 약값은 3,000원입니다.
어르신 : 왜?
3일치가 1,200원이면 4일치면 1,600원 맞잖아.
나: 환자분 총 약재비가 10,000원이 넘으시면 약값이 더 나오실 수 있습니다.
어르신 : 왜?
나 : 네?
어르신 : 왜 그러냐고?
왜 약값을 맘대로 더 받냐고?
아....몬가 심상치 않다고 느겼습니다.
쉽지 않겠구나.
일단 저번꺼랑 같이 영수증 뽑아서 보여드리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1,600원만 받으랍니다.
나 : 환자분 약값은 나라에서 이렇게 받아라 법으로 정하고 저희는 그대로 약값을 받는 겁니다.
어르신 : 난 모르겠고. 3일치 1,200원이니간 하루에 400원씩 4일치면 1,600원 맞아.
자 여기...
1,600원을 테이블에 던지고 유유히 나가십니다.
정중히 잡았습니다.
그리고 손에 처방전을 다시 쥐어 드렸습니다.
나 : 환자분 저희는 정당한 약값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약값이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처방전 돌려드릴테니 다른 약국 이용바랍니다.
어르신 : 모 이래...내가 여기 신고할꺼야.
나 : 네^^
처방전 구기시면서 나가시네요.
아프시니간 신경이 날카로우시겠죠.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다른 약국 가셔도 같은 가격이 나올텐데....
문전 약국이라 아마도 다른약국에 가시면 처방전 약이 없을겁니다.
조금있다가 다시 오실꺼라고 생각되네요.
같은 약 3일치와 4일치의 조제료 입니다.
참고 하실만한거 몇개 적고 그 어르신 기다려 볼께요^^
1. 약값이 비싸요.
저희 같은 경우는 바코드 처방전을 사용합니다.
바코드 기기로 삑 찍으면 가격과 환자분의 간단한 인적사항 및 투약 방법등이 자동으로 입력 됩니다.
물론 가격도요.
약사가 임의대로 가격을 올릴 수가 없습니다.
절대로!!!!!!!
발급한 처방전에 대한 부당청구 및 임의 가격조작은 범죄입니다.
근데 어제랑 같은 약인데 어제랑 가격 차이가 난다? 그건 밑에서...
2. 어제랑 같은 약인데 왜 비싸요!!!
혹시 지금이 오후 6시가 넘어나 확인해 보세요.
오후 6시 이후는 야간 할증이 붙습니다.
야간할증으로 인해 조금 더 가격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혹여 오전에 처방전을 받으시고 저녁쯤에 약국에 오실거면 참고하세요.
토요일은 오후 1시이후 입니다.
그리고 너무 일찍 오셔도 할증이 붙습니다.
평일 오전9시~오후6시
토요일 오전9시~오후1시
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3. 어제랑 같은 약이고 시간도 오전인데 왜 비싸요!!!
혹시 오늘이 공휴일인가 확인해 보세요.
공휴일과 임시 공휴일도 할증이 붙습니다.
오늘 받으신 처방전을 내일가서 지어야지 하시는 분은 내일이 휴일인지 확인하세요.
4. 1일치가 100원(임으로 정한 약값)이니깐 2일치면 200원이죠?
1일치가 100원이라도 2일치가 200원일수도 100원일수도 있습니다.
간단이 말씀드려서 30일치를 지셔도 100원이 나올수도 있고, 2일치를 지셔도 500원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심평원에서 처방받으신 약의 계산을 해 보실 수 있습니다.
상세하게 결과가 나오니 궁금하실때 이용해 보세요.
| 출처 |
약국에 언제 주문했는지 모르는 정체불명의 약품이 있다.
써지겔이라고 써있다.
국산은 아닌것 같다. 검색해 봤다.
젠장.... 난 쓸일이 없는건데....ㅜㅜ
조만간 나눔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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