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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무근본소설+15+BGM] 옴닉사태 - 어느 상사의 기억
게시물ID : gametalk_3114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폼
추천 : 1
조회수 : 5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19 12: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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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e49xt

미친 옴닉 새끼들! 총알을 퍼부어도 자체수리를 저렇게 해대니 어쩌자는 거야! 누가 탄약 좀 가져와!”

상사님 탄약이 더 이상 없습니다. 서쪽 전선에서 아까 가져간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자식들한테 연락해봐. 생체장은 남아있나? 얼마나 남아있지?”

생체장도 그쪽에서 다 가져갔습니다. 연락은 30분전부터 두절되었습니다.”

병사의 말에 상사는 입술을 깨물었다. 병사들은 지쳐서 모두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50명이던 분대는 지금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무너진 벽사이로 반대편을 보았다. 살아남은 자신의 분대원보다 많은 옴닉들이 이쪽을 향해 오고 있었다.

정부는 지원해준다더니 뭐하는 거야, 마지막으로 탄약 정비해, 분배 제대로 하고 유탄은 최대한 아껴서 경계모드인 옴닉들한테 쏘는 거다 알겠냐!”

병사들은 자신들의 탄약을 골고루 분배했다. 상사도 자신의 남은 탄약을 확인했다. 잘해야 옴닉 3개체를 파괴할 수 있을 양이었다. 모두 탄약분배가 끝나자 상사가 모두를 집중시켰다.

 

대충 파악하기로는 한 30마리가 이쪽을 향해 오고 있다. 두당 4마리씩만 잡으면 우리는 살아서 돌아갈 수 있다 알겠나? 죽지마라 죽으면 옆 사람이 8마리를 잡아야 한다.”

상사의 말에 모두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모두 결과를 알고 있다는 눈빛들이었다. 그중 한 병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상사에게 말했다.

 

상사님 그동안 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

개소리마, 개자식아! 내가 한말 못 들었어?”

상사가 큰소리로 꾸짖었지만 모두 미동도 없었다. 어느새 옴닉들은 그들의 사거리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의 알 수 없는 비프음도 간간히 들렸다상사가 병사들을 집중 시키고, 손짓으로 각자 맡은 구역으로 이동시켰다.

[내가 신호하거나 총소리가 들리면 발포해라. 좀 더 지근거리까지 끌어들인 후 사격하겠다. 이상.]

상사는 무전을 하며 그들을 예의주시했다. 30개체 이상의 옴닉들이 넓게 퍼져 자신들의 위치를 포위해 오고 있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

상사가 속으로 옴닉들을 기다릴 때 사선 방향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그리고 총성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다른 옴닉들이 그쪽 방향을 주시할 때 상사가 자신에게 가까운 옴닉을 쏘기 시작했다.

[사격개시! 무슨일이야, 내가 지시할때까지 사격하지 말라 했잖아]

[뒤에있던 옴닉 한 마리가 경계모드에 들어갔습니다! 방향을 이쪽으로 하고 있기에 그전에 선수를...]

무전을 하던 병사의 목소리가 총성 사이에서 끊겼다. 상사는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옴닉 이 개새들, 정부 씹쌔들 지원은 개뿔.’

옴닉들의 총소리가 무성한 가운데 자신의 분대원들의 총소리는 줄어들고 있었다. 어디선가 옴닉이 경계모드에 들어갔는지 총알이 처음과 다르게 가차없이 날라왔다. 고개를 들기 힘들 정도였다. 옆에 있던 병사는 총알이 날라 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내밀지도 않고 유탄을 쏘았다. 예전대로 행동한다면 상사는 그 병사의 조인트를 깠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콰과쾅!”

연속된 세 차례의 폭발음이 들리고 자신을 위협하던 총알은 더 이상 날라오지 않았다. 상사는 옆에 있던 병사의 뒤통수를 쳤다. 병사는 벙찐 표정을 지었다. 상사는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옴닉들을 향해 총구를 조준했다.

상사의 눈에는 그토록 원하던 광경이지만 믿기 힘든 일이 펼쳐지고 있었다. 강화군인으로 보이는 병사하나가 혼자서 옴닉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는 무너진 벽들 사이를 달리고 쉴새없이 뛰어 넘어다니며 옴닉들을 하나씩 쓰러트리고 있었다. 멀리서 경계모드를 하던 옴닉들은 그의 나선 로켓에 하나 둘 터지고 있었다. 상사는 물론 그의 옆에 있던 병사도 어느새 고개를 들고 그 광경을 보고 있었다.

 

뭘 넋을 놓고 보고 있나!”

강화 군인도 그들을 봤는지 크게 소리쳤다. 그 소리에 남은 병사들은 옴닉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들의 암울하던 눈빛은 어느새 바뀌어 있었다.

 

야이 옴닉들아 너네 이제 줫댔다!”

옆에서 유탄을 쏘았던 병사가 신난 듯 큰소리로 말했다. 강화군인은 계속해서 옴닉들 사이를 헤집으며 그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옴닉들은 결국 안되겠다고 생각했는지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지만 강화군인은 그것도 봐주지 않았다. 병사들의 시야에서 강화군인과 옴닉들이 보이지 않았다. 총성은 멀어지면서 잦아들었다. 병사들은 한숨을 내쉬며 다들 기쁨에 환호를 지르기 시작했다. 상사도 그들의 어깨를 다독일 때 강화군인이 무너진 벽 위로 나타났다.

자네가 여기 책임자인가?”

그렇다네.”

상사는 처음 보는 강화군인에 당황했다. 훤칠한 키와 시원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자신보다 어려 보였기 때문이다. 강화군인은 병사들을 한번 둘러보더니 생체장을 펼쳤다. 병사들은 생체장을 중심으로 모이더니 어느새 강화군인을 빙 둘러싸고 있었다.

기운 내라 제군들 거의 끝났어.”

그의 말과 함께 하늘에서 아군의 전투기들이 수차례 지나가고 있었다. 살아남은 병사들은 하늘을 보며 다시 환호를 질렀다. 상사도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하며 굳을 몸을 쭉 필 때 강화군인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이것들아. 이제 동료들을 수습해야지."


p.s

 "내가 아까 경계모드인 옴닉을 보지 않고도 유탄으로 맞췄다니까!"

 다른 병사가 거짓말 하지 말라며 헛웃음을 칠 때, 상사가 그 병사에게 다가가 조인트를 냅다 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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