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일어난곳은 양천구 목3동 입니다.
이제 창업한지 열흘 정도된 작은 디저트 카페구요
자전거를 타고 60대 중반 할어버지 오셨어요
키 170~170초반에 굉장히 마른체격 금테 안경을 쓰고 흰머리가 많으시고 흰 와이셔츠에 회색 자켓 검은 정장바지
흔한 직장인 모습이었습니다.
조각 케이크를 많이 주문 하시더라구요 10개를 자전거에 담을수 있게 포장 해달라고 하셔서
케이크 꺼내고 정신없이 포장하던중에
계산을 하려고 하시더라구요 아마 일부러 정신없게 만들려고 한거 같아요
근데 자기가 50만원 수표밖에 없으니 그걸로 계산 하겠다고 했습니다.
전 잔돈이 그만큼 없으니 안된다고 얘기했고
그럼 있는잔돈이 얼마냐고 하셔서 잔돈을 꺼내 세고 있었습니다.
13만원을 다세고 13만원있어요~ 라고 얘기하니
더 가까이 오셔서 적을껄 달라고 하시더군요그사이에 거의 제옆에 오셨습니다.
여튼 마침 카운터에 종이가 있어서
드렸어요 그리고 제손에서 자연스럽게 돈을 가져가셔서 돈을 세고 종이에다가 뭔갈 적더라구요
전 뭐 제출할껀가 보다 했죠
그렇게 방심한 사이에 그냥 돈을 들고 나가는겁니다 빨리 포장하라는 말과 함께
그래서 제가 돈들고 가시면 안된다고 말하니까 갑자기 버럭하더니 요앞마트에서 돈바꿔올거라고
자전거 놔두고 가니까
걱정말라는 식으로 화내시면서 가버리셨습니다. 말과 행동을 같이 하더군요..
이 모든일이 5분사이에 벌어 진거구요
돈들고 나가는 순간은 10초도 안걸렸어요
이 일어난 시간은 오늘 오후 4시 50분경이구요
시야에서 사라지고 그래도 설마.. 할아버지가... 이런생각이 들어서 일단 포장을 마쳤는데 10분이지났는데
안돌아오셔서 직접 마트에가서 캐셔분에게 혹시 60대 할아버지가 돈바꾸러 오지않았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캐셔분이 갸웃하시더니 아까도 젊은 여자분이 오셔서
똑같은 질문을 했다는 겁니다.
그때 아 당했구나 생각을 했죠 가게로 돌아와서 가게 앞에 세워진 자전거를 자세히보니 완전 고물;;
그리고 112에 전화해서 상황설명하고 신고 했습니다.
5시 20분경에 목2지구대 분들이 오셔서 똑같은 상황 설명 또다시 했구요 저랑 똑같이 당한분이 계신것같다고도 얘기했습니다.
그건 사건접수안됐으니 신경쓰지말라는 식으로 얘기하시더군요 제걱정이나 하라면서 ㅋㅋㅋㅋㅋㅋ그리고
못 잡든다는 식으로 얘기하시더라구요...여튼 사건접수 할지 말지 결정하라고 하셔서 접수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사건접수한다고하니 진술서를 가져오시더라구요
그리고 진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때가 5시 30분경
멘붕이 여기까지면 좋겠는데
솔직히 돈잃어서 빡친거 보다는
지구대에서 경찰서로 사건이 넘어갔는데 경찰들 태도에 더 화가나네요
8시 04분경에 서울 양천 경찰서에서 사건접수 확인 전화가 왔습니다 여기서 앞에 처음 112에 신고했을때 상황설명 지구대도착했을때 상황설명
진술서에 썼던거를 똑같은 말을 또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왜 또 설명 해야하냐고 물어보니
할아버지가 제손에서 가져갔으면 절도고
할어버지가 제가 건네준거면 합의가 된거라 사기로 봐야된다고 해서
그럼 절도라고 얘기했습니다. 사실 엄연히따지면 사기치러 왔다가 절도도 하신게 맞는거죠
여튼 같은말 여러번설명하는데 지쳐있는데
8시 30분경에 또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지구대에서 전달받은사항이랑 제가 진술한내용이랑 다르다고 짜증내더라구요
그래서 아까했던얘기를 또하고.... 그랬더니 마치 제가 거짓말한다는 식으로 얘기 하시더라구요 저도 이때 짜증이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처음 112신고했을때 지구대분들 오셨을때 진술서에 그리고 아까 전화받았을때부터 똑같은 말을 적고 말하고있는데
피해자인 저보다 지구대 말이 맞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해자분을 믿는데 명확하게 사건을 써야한다고 경찰서를 방문해서 사건을 명확하게 정리해달라고 하기는거에요
ㅅㅂ 아까 똑같이 당한분 주변상가에 계신거 보면 제가 당했을때 주변상가 중에 여자혼자 일하는 상가 탐문했으면 벌써 동선나오고
잡았을 확률이 높은데... 경찰들 솔직히 소액은 범인 잡는거보다 조서 꾸미기에 더 열중하더라구요
아니..지구대랑 삼자대면이라도 하라는건지;; 그래서 피해자는 저고 아까 진술서도썼고 어떻게 더 명확하게 해야하냐고 따지니까
그럼 못오시는 거냐고 또 묻더라구요 지금 나와 있어서 안된다고 얘기하고 너무짜증나서 이름물어보려는데 전화 끊어버리더라구요 싸가지 ^^
여기 까지고 멘붕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저 그렇게 멍청하지않습니다.
20살때부터 알바하면서 남의 눈치는 눈치란 다보고 땡중 오줌진상 껌할매 떡할매 각종 종교 권유 화장품팔이 다 받아봤지만
이번에 사기절도 겪어보면서 범죄는 스킬이 다르다는걸 느꼈어요
자영업하시는 분들 조심합시다 특히 젊은 여성 창업자들... 살기 팍팍하네요 ㅠㅠ
다행히 소액으로 그쳤지만 큰배움 얻었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서울 양천구 등촌역 근처 목3동시장부근 에서 오늘 일어난 일이고 주변에 더 당한사람이 있을걸로 보아 아마 주변이나 인근에 있는
곳에 또 사기 치고 있을 확률이 높아요 근처 사시는 자영업자는 더욱더 조심하세요
전그럼 이만 술마시고 자야겠네요 오늘 멘붕이여도 내일도 가게 문은 열어야 하니까요 ㅠ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