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때까지 할머니와 같이 살았는데, 제가 좀 덤벙대서 여기저기 자잘하게 많이 다치고 그랬거든요.
그럴때마다 할머니는 벽장에서 바셀린을 꺼내서 상처난 부위에 정성껏 발라주셨어요. 그리고 대일밴드까지 붙여주심. .
어릴때 그런걸 봐서인지 저도 좀 큰후에 제가 알아서 다친부위에 바셀린 바르고 그랬는데, 대학교 와서 바셀린이 연고가 아니라는 걸 처음 알고 어찌나 충격을 받았는지. . .
그후에도 입술터서 상처나거나 건조해서 간지러운 부위에 종종 바르고 있습니다만, 혹시 뷰징어들 중에서 저와 같은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있을까 싶어 글을 써 봅니다.
저희 할머니는 돌아가셔서 왜 바셀린을 연고대용으로 쓰셨는지 물어볼수도 없고. . .그리고 웃긴건 바셀린이 의외로 연고처럼 바르고 있다보면 자잘한 생채기는 금방 나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더욱더 당연히 바셀린이 연고인줄 알고 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