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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에 대한 주관적이고 주관적인 생각 (가볍게 보세요 - 안보신분들금지)
게시물ID : movie_574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reactive
추천 : 0
조회수 : 41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18 22:06:05

흠.. .

이런저런 해석들이 난무하는데 영화에는 나오지 않은 장면을 나온 장면만으로 유추해서 무리한 결과를 
이끌어 내는 글들이 많이 보여서요.. 

저는 단지 곽도원을 중심으로 하는 잘 만들어진 상업영화라고 봤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뭐 종교적으로나 뭐 이런 저런 떡밥을을 물고 파닥거리시는 분들 보며 의아해 했는데.. 

곽도원이 살인사건을 체험하고, 

곽도원이 사는 동내에 살인사건이 확산되고, 

그 살인의 원흉이 귀신때문이라는 소문을 곽도원이 경찰의 신분으로 가장 먼저 인지하고.. 

그 곽도원의 딸이 귀신에 들리고, 

그 문제를 곽도원이 해결하면서 격는 좌충우돌.. 

전형적인 상업영화의 페턴입니다.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아주 웰메이드 영화라고 여겨졌습니다. (편집이나 긴장감. 영상미가요!) 

그런 가운데 곽도원을 혼란에 빠트리고, 

곽도원을 괴롭히는 주변인들의 설정 때문에 많은 분들이 떡밥을 무셨더라고요.. 

주된 떡밥. 

천우희? 부재? 황정민? 일본인? 

이들의 존재는 뭐고 의미는 무엇인가가 이 영화를 재미지게 보신 분들의 관심사이던데요.. 

이들의 존재 의미를 캐묻는 것은 개봉된 영화에서 던져진 떡밥만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천우희? 천우희는 초반에 동내 도래미를 친 여자로 나오는데 이 여자가 보여준 임팩트라고는, 

일본인에게 쫒기다가(유인한거라고 치죠 ㅋㅋ) 일본인을 차도로 이끌어내 곽도원의 차에 치이게 만든것? 

황정민이 들어오려 하자 코피나게 한것?

곽도원을 잡고 닭이 세번 울기전에 가지 말라고 한것? 

이걸 가지고 신이니 무슨 천사니 하는건 완전 오바죠. .

걍 겁나 쌘 무당 손년갑다 해도 전혀 손색 없잖아요? 

일본인 하고 황정민이 연합 관계인거 뭐 확실해 보이고, 의심의 여지는 없습니다. 

단지 궁금한건 황정민의 살을 날리는 굿이 과연 진짜였을까? 

왜 그렇게 살벌하게 했지? 

라는 것인데 뭐 다른 정보를 더 보여주지 않았으니 우리가 생각 할 수 있는건 둘이 힘을 합쳐 그 딸을 재물로 뭔가 할라고 했나? 

이따위 망상이나 하고 있을 수 밖에요.. 

제 다른 망상은 차에 죽어있다 좀비된 아저씨... 

그 아저씨를 곽도원 딸래미를 재물로 제대로 살릴려고 했는데 곽도원이 막아서 못했다 뭐 이정도? ㅋㅋ

중간에 끝나서 좀비가 됐다 뭐 이정도? ㅋㅋㅋ  어떤 유추던 감독이 제대로된 떡밥을 주지 않으니 알 수가 없죠 ㅋ

또 마지막으로 부재가 찾아간 일본인이 악마로 변하며 손에 있는 성흔자국을 보여준 것과, 

닭이 세번 울기 전에 가지 말라는 천우희의 말을 듣고 

이 감독은 지독한 안티크리스트구나 생각했습니다. 

기독교 인들이 짜증나는 건 맞지만 예수를 부처와 비슷하게 생각했을때 잘못한 것도 없지 않나요? ㅎ

여튼.

지킬 수 없는 믿음을 강요하는 신. 

믿음에 대한 신의 요구를 배신하는 인간들. 

이 대립구도가 이 영화의 발단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닭이 울기전에 가지 말라는 말을 어긴 곽도원이 잘못했을까요? 

딸이 온가족을 죽이고 있을걸 아는 곽도원에게 가지 말라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지시를 하는 절대자가 잘못한 걸까요..? 

부재가 일본인을 찾아갈 때 부재가 일본인을 신일지도 모른다고 여길만한 장면이 있었나요? 

악마의 모습과 성흔을 같이 보여준건 항상 인간의 관점에서 악마와 신은 구별할 수 없다 뭐 이런걸 보여 주려 했던 걸까요? 

아니면 악마는 항상 신을 가장한다는 걸 보여주려 했거나.. 

아니면 신도 악마처럼 보인다 뭐 이딴건가..? 

보여준 장면이 없으니 우리는 엄한 떡밥 물지 말고 성흔을 가진 악마가 부재를 홀렸구나 정도로 마무리 지어야 겠죠? ㅋㅋ

기독교는 등장도 안하고 천주교는 해줄건 없으니 꺼지란 소리나 하고 쫄보 부재가 존재감 없이 따라다니다 

힘한번 못써보고 악마에게 조롱 당하는 모습.... 

신은 인간에게 언제나 지킬 수 없는 믿음을 강요한다는 모습... 

그런 종교적인 개개인이 가진 에너지 들이 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뭐 이런걸까요? ㅋㅋㅋ

저보다 많이 배우신 것 같은 분들이 황당한 결론과 자신만의 생각을 확신하며 해석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붙이는거.. 

솔직히 좀 창피했습니다.. 

수능에 나온 시인들의 시를 그 작가도 못푼답니다 ㅋㅋ

감독도 모를 어마어마한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쏟아내시는거 보면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공포영화면 공포 영화 답게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영화인데.. 

단지 해석이 불가능한 지점이 많아서 전 오히려 이 영화에 불만이었습니다.. 

모순이라고 해야겠지요..

황정민과 일본인이 연합관계로 마무리가 지어지는데 굿을 하며 살을 날린 장면에서 그 치열했던 이유를 풀어주는 

실마리 떡밥이 없었던 점?  요런거요 ㅋ

그 차에서 죽어있던 아저씨와 일본인의 관계 이런거.. 

이런 관객이 꼭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 빠져 있어서 참 구성도 좋고 연기도 좋고 편집도 좋고, 소재도 좋고 좋은 영화를 살짝 망친 느낌.. 

시나리오 법칙중에 설명에 해당하는 장면은 나쁜장명이라고 규정한다던데, 

그런 장면을 과감히 드러내다 보니까 과도하게 말이 안되는 장면들이 연출된 그런 느낌? 

단지 우리가 일본인과 시체의 관계. 

황정민이 살을 날리는 굿을 하려는 진짜 목적. 의도. 

이정도만 알아도 대부분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을까요? 

관심있는 분은 댓글로 의견 주세요~ 

이 영화로 간단하게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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