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을 잘 못써서 글이 좀 더러워 보일거예요.
지금 이 기분을 존댓말 하면서 쓰면 더 안써질 것 같아서
친구한테 얘기 하듯 반말로 쓸께요

트위터 소름돋더라
첨엔 나도 와 가해자 새끼 존나 미친새끼 아니냐,
싸이코 패스 새끼라면서 욕을 했는데

시간이 가면갈수록
가해자를 욕하는게 아니라 한국남자를 욕하더라?

마치 모든 한국남자는 잠재적 범죄자다 라는식으로
더 소름끼치는건

"우리는 정신적 이상이 있는 저 가해자를 욕하고 매도해야지
가해자가 남자라고 한국남자를 욕하는건 성급한 일반화에 지나지 않는다"
라는 글을 누가 올리니까

네 트윗이 불쾌하니 사라져달라, 왜 사냐 죽어라,
너도 한남충이지?,
넌 살인남（살인마도 아니야 살인남이야;;）이랑 같은 새끼야 하면서

일반화라고 주장한 사람을 마녀사냥하더라

꼭 칼같은 흉기로만
사람을 죽이는게 아닌데 이 사람들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글이라는 흉기를 휘두르고 있어. 많은사람들이 휘두르니까
그게 잘못됬다고도 생각 조차안해.

나도 여성이지만
지금 트위터에 올라와 있는 실시간 해시태그들이
너무 소름끼치게 두렵다.

현 시점에선 더 이상 가해자는 중요하지 않아
잠재적 범죄자인 한남충을 모두 끌어내리자가 포인트인
트윗이 너무 많아.

피해자가 여성이고 가해자가 남성인 것을 이용해서 너무나도
말도안돼는 논리를 펼쳐보이면서 대한민국 여성이
이렇게 하루하루 '생존'하고있다 라면서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남성들이 저지르는 범죄에 노출되어있어서
무서워 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있어.

근데 그러면서 동시에 남성들을 끌어내리고 여성이 우위에 있으려는
우월주의도 같이 들어내. 이 무슨 이중인격적인 행동인지....

나는 지금 아빠한테 너무나도 감사해
어린나이에 날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해방시켜준게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감사해

만약 내가 지금도 한국에있었으면 지금쯤 내가 제대로 인식도 못하고
성급한 일반화를 저지르고 있었을 지도 모르는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