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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화는 이미 그자체에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수없는 굿, 주술, 종교, 의심, 믿음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독버섯이냐 외지인 짓이냐 천우희 짓이냐 살을 누구에게 날리는것이냐 하며 의심과 믿음사이에 판단을 번복, 보류하고 있는 나를 만난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딱 두가지 키워드. 믿음과 의심사이에서 헤매는 나는 아주 나약한 관람객일 뿐이었다.
믿음과 의심을 가지고 관객들을 갖고 노는것이 이 영화의 거의 유일한 목적성이기 때문에, 이 영화의 스토리전개는 개연성이 있는듯 없는듯 아주 희미하지도 않게 아주 강하지도 않게 밀당해야한다.
그래야만 관객들은 진짜 독버섯때문일까? 훈도시?라는것을 입은 황정민이 어떤의미일까? 불이꺼진 이유와 까마귀가 떨어진 이유는 뭘까?
미끼를 물게되고 이미끼를 물었다가 저미끼를 물었다가 마지막까지 아주 중의적으로 보이게끔 당신의 믿음과 의심의 정도를 끝없이 저울질한다.
그것만이 나홍진의 목적성이기 때문에, 보고나서도 한참동안 이 리뷰 저 리뷰를 읽을 관객들은 나홍진감독의 목적성에 아주 제대로 낚인것이다.
보고나서도 내가 뭘믿어야될까 내가본게 맞는걸까 저사람들이 본게 맞는걸까? 하면서 믿을만한것들을 찾아 다니는것.
여기를 내려가고 안내려가고는 당신의 의지가 아니라고 외지인이 말한다.
이글을 찾아 읽고, 다른글을 찾아읽고 헤메고있는 당신. 그것이 당신의 의지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당신의 의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