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글은 2016년 개봉한 영화 곡성(哭聲)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고있습니다.
※ 영화의 중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으니, 이 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01 나홍진 감독은 원래 '인간에게 느닷없이 찾아오는 불행'을 이야기 하려했다.
03 촬영은 2014년 8월 31일 시작해, 다음해 2월 28일 종료되었다.
첫날 촬영은 종구가 딸 효진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한적한 도로를 달리는 장면이었는데, 이 장면은 본 영화에선 볼 수 없다.
04 곽도원의 캐스팅을 놓고, 투자·배급사에선 주연의 인지도를 우려했다.
곽도원 역시 처음 제의를 받았을때, 자신이 중구의 친구 역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였고
이 작품 전까지 그는 상업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아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홍진 감독은 이에 아랑곳않고 자신의 선택과 곽도원의 강한 의지를 믿었다.
05 곽도원은 종구의 걸음걸이, 눈빛을 만들기 위해 촬영 전, 두달 동안 곡성에서 생활했다.
06 부부 역할로 출연한 곽도원과 장소연은 이 영화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당초 <곡성> 촬영 당시 장소연이 먼저 곽도원에게 호감을 표현했지만 거절을 당했다고.
그러다 그녀가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감정을 다시 표현하면서 이윽고 둘은 연인 사이가 되었다.
07 곽도원에 따르면, 효진 역의 김환희는 극중 귀신에 씌여
몸이 뒤틀리는 장면을 위해 6개월간 현대무용을 배웠다고 한다.
08 영화 속 *금어초는 촬영 몇달 전, 농장에서 직접 재배해 말린 것을 사용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해골 모양과 유사하게 시든 금어초를 선별했다고 한다.
*북아프리카·남유럽이 원산지인 여러해살이풀로, 시들면 꽃잎이 사람의 두개골 모양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
09 영화는 대부분 알렉사 XT 카메라로 촬영되었다.
렌즈는 애너모픽 렌즈와 마스터 프라임 렌즈를 섞어 사용했다.
10 원안에 따르면, 외지인 역에는 기타노 다케시가 고려됐었다.
하지만 이 역은 최종적으론 쿠니무라 준이 맡았다.
11 극중 외지인(쿠니무라 준)이 먹는 죽은 고라니는 사실 육회다.
이 장면에서 쿠니무라 준은 특히 힘들어해 촬영 거부까지 했는데
나홍진 감독은 이에 걱정 하면서도 계속해서 촬영을 이어나갔다고 한다.
이 탓인지 영화 촬영이 끝남과 동시에 쿠니무라 준이 나홍진의 이름을 외쳤다는 후문이 있다.
12 외지인이 폭포를 맞는 장면은 프로듀서와 나홍진 감독이 먼저 시범을 보인뒤 촬영했다.
이는 촬영 전, 폭포를 보자 겁에 질린 쿠니무라 준을 안심시키기 위해서였다.
13 천우희가 연기한 무명 역에는 현아가 고려됐었다.
14 천우희는 화장기 없이 거의 민낯에 가까운 상태로 촬영했다.
이를 통해 그녀는 날 것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15 원래 무명과 외지인의 격투(?)장면이 있었다.
둘이 산기슭을 오르고 몸싸움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영화 전체의 흐름과 맞지 않아 편집되었다고.
한편 이 장면을 촬영하던 천우희는 얇은 옷 탓에 두달간 다리에 피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16 황정민이 연기한 일광 역에는 류승룡이 고려됐었다.
17 황정민(일광)을 제외하고, 모두 실제 무속인들로 캐스팅했다.
또한 극중 굿 장면과 소품들은 무속인들에게 자문을 받았다.
18 영화 속 일광(황정민)의 굿 장면은 15분간 롱 테이크로 촬영되었다.
이에 지켜보던 무속인들이 진짜 굿을 하는 것 같다며, 촬영 후 황정민의 눈을 살피며 신들린 게 아닌지 걱정했다고 한다.
19 외지인의 은신처는 해발 400m 높이에 위치한 산속 폐가를 재정비해 만들었다.
또한 비가 내리는 장면은 실제로 비가 내리기를 기다렸다가 촬영에 들어갔다.
20 나홍진 감독은 영화의 결말에만 7개월 고민했다.
"‘범인’은 명쾌하지만, ‘해설’은 자유로운 결말. “저는 정말 최선을 다해 고민했고요.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모든 요소를 만족시키는 엔딩이라는 것을 틀림없이 확신해요.”"
절대 현혹되지 마소.
- 일광 -
※잡다한 이야기는 아무때나 업데이트 됩니다.
영화에 대한 모든 이야기 - http://blog.naver.com/honey1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