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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구역만 늘릴게 아니라 흡연부스도 늘려주는게..
게시물ID : freeboard_13149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빼면하정우
추천 : 3
조회수 : 45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17 13:37:49

좋다고 봅니다.

저번에 아파트 1층현관에 단지내에서 금연 + 베란다에서 금연 하자는 내용의 공지가 붙어있었거든요.

뭐. 누가 보더라도 당연한 얘기 붙여놓은건데

밤중에 슈퍼가는데 아파트 현관에서 그 공지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그아저씨 9층 사는 아저씨였는데 아파트 놀이터나 화단옆에서 담배 자주 피는 아저씨거든요.

저는 그아저씨가 공지를 빤히 쳐다보고 있길래 그냥 보나보다 하고 슈퍼를 다녀왔는데 현관에 그 공지가 발기발기 찢어져서 나뒹굴고 있더군요.

물론 저는 심증만 있을뿐 그아저씨가 했다는 증거도 없고, 설사 그아저씨가 공지를 찢은게 사실일지라도 별로 관계없습니다.

딱히 그아저씨한테 화가난다거나 어떤 혐오나 안좋은 감정도 전혀 없구요.

다만 그상황을 보고 드는 생각은

흡연하는 사람에게 마냥 금연하라고 하면서 금연구역 늘리고, 담배냄새난다고 눈치주고 하기에는

현재 상황이 좀 모순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담배피시는 분들도 금연하는게 좋고, 비흡연자들도 담배연기로 부터 보호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마냥 금연구역만 늘릴께 아니라 흡연부스를 유동인구에 맞춰서 부족하지 않도록 아님 적정한 수는 설치를 해놓고

그 나머지 생활공간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게 금연구역을 유지하는데 실효성있는 방법이라 봅니다.

우선 비흡연자인 제가봐도 흡연자에게 흡연공간은 거의 없다고 보여집니다.

흡연자가 자력으로 금연하기에는 중독성이 너무 강하고

결국 흡연구역 추가지정 없이 금연구역만 늘려서는 흡연자들은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결국 흡연자 입장에서는 모순된 상황에 놓이는 거죠.

거의 모든 생활영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담배판매는 합법인게 첫번째 모순이고

그럼 그렇게 흡연이 나쁜것이라면 흡연자에게 금연을 할수있는 제도적 사회적 지원있어야 하지만

거의 온전히 흡연자 본인의 노력으로 금연을 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두번째 모순이 있죠.

(물론 정부지원이나 사회적 지원이 있겠지만, 제가봤을땐 별로......거의 없다고 봅니다.)

물론 본인의 선택으로 흡연을 하였으니 금연도 알아서 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그 선택이 강요된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들은 군대가면 담배공짜로 나오고, 쉬는시간에 선임, 후임들 다 담배피고 쉬면서 유대관계를 다지죠.

회사가면 일하다 쉬는시간에 대부분 회사 동료들이랑 옥상가서 담배피는 문화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흡연할수 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살면서 흡연을 온전히 흡연자 개인의 책임으로만 전가하는건 불합리한거죠.

금연에대한 지원도 없이 금연구역만 늘리는건 흡연자에게 사회적폭력으로 느낄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금연구역만 늘릴께 아니라

기존흡연자에게 금연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새로 담배를 배우는 사람의 수를 줄이는 활동도 하고

우선 현실적으로 흡연부스를 충분히 늘려서 담배연기와 비흡연자를 격리할 수있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흡연자 담배피기 좋으라고 흡연부스 늘리자는게 아니라, 금연구역에 대한 실효성을 늘리려면 역설적으로 흡연부스를 늘려야 한다는 거죠.)


그 9층 사는 아저씨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나 짜증이 났으면......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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