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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냥이를 원하긴 했는데.. 그런데 왜 개가... 2
게시물ID : animal_1214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설당주
추천 : 17
조회수 : 1865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5/03/26 19:27:32
1편 링크: http://todayhumor.com/?animal_120937
 
죄송합니다. 주말엔 완전 뻗고; 폭풍 업무로 미친 야근 러쉬를 하다보니...
제가 평소에 사진 찍는 버릇도 아직 안 들었고; 선별?해서 글 쓰려면 시간이 꽤 들더라구요.
어차피 오늘도 하는 야근.... 잠깐 짬을 내봅니다.
 
시작에 앞서..
 
지난 글 덧글에 이런 게 있었습니다.
z9.jpg
 
 
저 진짜 펑펑 울었네요 ㅋ
 
그 이후 드는 생각...
 
무지개 다리로 떠난 멍뭉이 버릇 중에 하나는.. 저랑 떨어지는 걸 너무 싫어한 나머지
그 넘 입주 후 화장실에서 중요 업무를 처리할 때 문을 닫으면 울고불고 난리나서 문 열고 처리했거든요;
어차피 혼자 살아서 별로 지장도 엄꼬... 여튼 제가 화장실에 있으면 꼭 그 앞에 지키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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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짤: 나이 들고 좀 말랐네요.. ㅋ 보고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꼭 뒤돌아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냥이도 그러네요?? 화장실에 있으면 문 앞에서 울고불고;;;
멍뭉이가 저렇게 기다리면 웃기기도 하고 해서 쓰다듬으며 '누나 기다려쪄?" 했는데..
야;;;;;;;;;; 그거 좋아해서 그런 거 아니었어;;;;;;;;;; 나도 문 닫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일처리 하고 싶었다고 ㅠㅠㅠㅠㅠ
 
여튼간에 입양 3일 후부터의 이야기
 
화요일..
역시나 야근을 했지만 풀로 뛰지도 못하고 냥이 걱정에 일 싸들고 집에 갑니다.
가자마자 손부터 씻었어요. 냥이 안아주려면..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싱크대에서 손을 씻는 걸 구경 나왔다가 싱크대에 물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도망가더니만
아주 아주 크게 웁니다; 얘 목소리가 이렇게 컸었나? 할 정도로요.
아마도 그 순간에 득음을 한 것 같아요............. (먼산)
그때부터 조금 마음에 안 드는게 있으면 크게크게 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지어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도 모르겠는데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집 떠나가라 웁니다.
개가 짖어서 이웃 항의 들었단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고양이 행패로 쫓겨나는게 아닌가 겁이 납니다.
 
수요일 건너고 (뭔가 일이 있었는데 벌써 까먹..)
 
목요일은.. 냥이 좋아하는 친구가 집에 놀러왔습니다.
입주 후 처음 보는 외부 닝겐인 것이죠. 후다닥 숨습니다.
5분 후... 구경 나옵니다. 친구가 낚싯대를 흔듭니다. 안 보는 척 고개를 돌리려고 했으나...
이미 고개는 낚싯대를 따라.. 너무 과하게 정직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한 30초 참았나?
냅다 달려들어 놀기 시작하더니 ㅋㅋㅋㅋ 30분 후에는 친구 손가락에 뽀뽀하고 골골송 부르고;
쉬운 냥이라서 기분이 좋네요. 사람 좋아하는 냥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금/토도 뭐 딱히 큰 이벤트는 없었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새벽6시만 되면 저를 깨웁니다; 아침형 고양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4시까지 일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
입술에 할짝할짝 뽀뽀하며 깨우길래 얼굴을 베개에 파묻었더니 귀에 뽀뽀...; ㅠㅠㅠㅠㅠㅠㅠ 해지뫄 ㅠㅠㅠㅠㅠㅠ 따갑고 아파 ㅠㅠㅠㅠㅠㅠㅠ
 
일요일엔 남자사람 후배가 냥이 보러왔어요.
캣닢쿠션이랑 파우치랑 장난감이랑 싸들고 ㅋ 근데 한 30분 넘게 숨어있어요; 사람 차별하네요..
겨우 나온 애를.. 이 눔이 예쁘다고 뽀뽀를 냅다; 그러고 냥이는 들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 우다다 시작함. 이미 코카를 14년 키웠던데다 걔는 12살까지 우다다를 했기 때문에 달관함
- 울다말다 하고 있으나 늦게 들어가면 1시간은 잔소리 함. 마누라 잔소리 무서워서 일찍 들어가는 남편님들 심정을 이해하게 됨. 행패부리는 것처럼 크게 울며 항의할 땐 씹고, 옆에서 냥냥냥 할 때는 미안하다고 곱게 사과하는 중.
- 여전히 새벽6시에 깨움. 죽을 것 같음...
- 이번 주부터는 귀가할 때 예의상 숨는 시간이 사라짐. 처음엔 3분 - 1분 - 30초 이렇더니 이제는 방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음
- 처음엔 만질 때만 골골송 부르더니, 이틀 후 부터는 지가 날 밟;;는 등 먼저 만지고 골골, 다음엔 눈만 마주쳐도 하더니 요즘엔 반경 1미터 안에 들어오면 골골송. 특히 새벽6시부터 귀에 대고 부를 땐 내가 울고 싶음 ㅠㅠㅠㅠㅠㅠㅠ
 
사진을 중간중간에 넣으려다 바쁘므로 몰아서 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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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닢 쿠션과의 첫번째 만남. 격하게 좋아하더니 딱 3분 이후 효과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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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앞에 일하고 있으면 책상 위로 뛰어올라 일 방해하기 2시간. 이후에 무릎이라는 곳을 발견함.
거기 자리 잡고서야 넋부랑 상태로 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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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동물농장 애청묘. (펫채널을 주로 틀어놓으니까 참견 쩜...)
패기좋게 뛰어올라가 참견하더니 한장 더 찍으려는데 오바하다 떨어지는 중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벌써 '괜찮아 자연스러웠어' 모드로
괜히 서랍 열려는 척 하고 있더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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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빨래건조대 올라가기 스킬을 획득했습니다. (+5)
집사의 삶의 질이 하락했습니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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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 보고 있으면 그 꼴을 못 봄.....
기어이 폰과 손 사이로 끼어들어 손 부여잡고 뽀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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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저기에 뭐가 있길래 자꾸 등반을 하려고 하는 건지.. 혹시 커튼 제일 위에 비즈??
이 커튼 실크인데... 다음 이사 때는 버릴 것 같다는 예감이 살풋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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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팬들을 위한 서비스 샷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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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팬들을 위한 서비스 샷 2 : 아직 잘 못 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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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제 배 위에서 놀고 있길래 찍어봤는데 얻어걸림. 잘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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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서 행패 부리던 중에, 콜라가 있는 컵에 코를 박길래 현장 검거.]
엄마냥이 무는 뒷목덜미를 잡고 책상 밑으로 내리려는데 표정이 너무 웃겨서 급하게 한 장.
아플까봐 후딱 찍었더니 초점은 나갔지만 이 아방한 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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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베오베에 감사드리는 의미로 젤리 샷!!! (겨우 찍음)
 
덧붙임:
1. 이제 주말에 아가냥이랑 같이 살 코카 아가가 옵니다. 저한테는 지옥문이 열리는 거죠.
2. 냥이랑 멍뭉이 이름을 세트로 지으려고 고민했는데 (롤링&발칸 하지마요) 여러 이름들을 응모하더군요. 평범하게는 샴푸&린스를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이나 소주&깍두기, 치킨&맥주, 하겐&다즈 등이 응모되었으나 필이 안 꽂혀 김멍멍&김야옹으로 하려 했습니다. 근데 김멍멍 후지대서;;; 다시 나온 건 셜록&왓슨, 커크&스팍, 오비완&아나킨 등이 있었습니다. 현재 유력 후보는 푸코&에코 입니다. 네.. 사이코는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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