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직할대라 중대인원이 40명이 채 안됐습니다.
신병이 프로게이머하다 왔고 주말에 게임한다고 소문이 나서
옆중대 당직사관도 구경왔었죠.
저는 06년 입대전에 배틀넷 1500승 700패정도 됐었기에 나름 많이 하고 실력은 친구들사이에서 중간?이었어요.
그래서 중대에 사회에 있을때 1000승 이상만 뽑아서 2:1로 해보기로 했죠.
신병은 제일 짜증나는 테란이더라구요.
로템에서 했는데 하기전에 테란 일꾼두마리 죽이고 시작하자고 했습니다.
결과는 10분도 안되서 졌습니다.
아 역시 기본베이스가 다르니까 잘하구나 싶었어요.
두번째 판에는 지도보여주고 2:1로 했지요
보고 하는데 지겠나 싶어서 했는데 이게 참 어이가 없더라구요.
첨에 털어보자 싶어서 둘이서 힘을 합쳐 초반에 공격하는데
테란이라 그런가 뚫지도 못하고 걍 막혔지요.
그 이후에 이놈이 벌쳐랑 마린을 섞어서 공격해오는게 보이는데 막을 병력이 없음ㅋ
둘이서 합쳐도 오는걸 못막아서 졌네요.
개 허접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프로게이머랑 해보시면 밥먹고 게임만하면 얼마나 잘하는지 알수 있을겁니다.
개추운날에 외곽근무 나갈때 야상위에 입는거 방한피복? 이라고 하나요? 내복+활동복+그거까지 귀도리까지 마우스잡은손은
장갑까지 끼고 게임하는게 보통힘든게 아닙니다.
이겨보겟다고 장갑도 벗고 해봤는데 추워서 2분도 못버팁니다.
구경하다가도 추워서 들어가는 사람이 있었으니까요.
마우스랑 키보드는 얼음덩어리랑 같습니다.
암튼 이 신병이 휴가때 프로토스 박정석이랑 하는 게임이 영상으로 남아 있더라구요.
이게 작가한테 전화와서 겜한판 해달라고 해서 한거래요.
결론: 개잘함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