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사진보다 단이 사진보니 뭉클해서 올립니다.
1월말 한파가 오기 전날 주차장과 화단에서 이틀동안 출몰하며 남편 홀리더니 삼일째 집안에 입성.
집안에서 못 키운다고,베란다에서 키우기로 약속하고 냥줍했는데 의미없음!
얼마나 이쁘고 순한지 천사냥인줄 알았음.
데리온 날 밤에 야간진료하는 동물병원 다녀 옴(눈병과 진드기 엄청 많음)3개월 추정
집에 입성한 첫날부터 깨발랄+지그집처럼 안착함.
불 끄면 자고 새벽에 밥 내놓으라 코 뽀뽀함.
이때부터 입에 손가락을 물고 있어야 심신의 안정을 찾으심.
물론 남편 무릎도 단이 차지!
남편 다리 사이를 유독 좋아함.
남편 불룩한 배도 좋아함(남편 미안)
남편 껌딱지임.
정수기 사줬더니 물은 한모금도 안 먹고 집안을 수영장 만들어 창고로 들어감
정수기가 나쁨~!
일주일에 두번씩 퇴근후 병원 진료 다니며 접종 마치고 4월중순경 중성화 수술 예약함.
돈가스 먹으로 가자고 꼬심!
현실은 이럼.
분명 엄마가 돈가스집이라고 했는데 여기가 어딘지 어리둥절
울 엄마 나 보고 울음.
왜 한숨이 나는지 나는 모름.
본격적으로 이뻐짐.
퇴근한후 테라스에서 한시간씩 놀아 줌
벌 잡아서 드심! 화초도 다 뜯어 먹고 파헤쳐서 빈 화분만 쌓였음.
6개월 냥이도 냥이가 맞음
동생: "누나 얘 고양이 맞아요?"
나 : " 니 눈에는 얘가 고양이로 보이니? "
동생: "그렇죠? 얘 고양이 아니고 삵이죠?"
나 :"얘가 어떻게 고양이니? 내 새끼인데!!!!"
동생 : 저희 남편 바라보며 안쓰러운 눈길과 폭풍 한숨 쉼.ㅋ
인형으로 놀다 떡 실신(광견병 부작용으로 원형 탈모 생김)
귀한 몸이라 잘 모셔야함.
중성화 해서 그런지 인형 좋아함.
놀다 힘들어 휴식중.
맨날 이러고 주무심 고이 안아 안방 침대로 모심.
안 모시고 가면 쫓아와 불꽃 싸다구 날림.허허!
마지막으로 궁금한거 여쭙니다.
단이가 이제 만 6개월인데 그럼 다 큰건가요?
초보집사라 1~2살정도까지는 아기인줄 알았는데 훌쩍 커버려서 어리둥절합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같이 늙어가는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