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기 추모식이 평일이라 어제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봉하마을 입구에서 차량을 통제하는 바람에 좀 많이 걸었습니다. ㅎ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명계남선생도 보이고, 이정우교수님도 보이구요..
사저공개 현장접수를 하고 3시간 쯤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부엉이바위, 정토원, 사자바위 까지 쭉 둘러봤습니다.
정토원 대웅전에는 김대중대통령, 노무현대통령 사진이 같이 걸려 있었습니다.
언제나 두 분은 한 마음이실거라 생각됩니다.
오후 네시에 사저를 둘러 봤는데요..
음..마음이..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너무나 소박한 곳임을 알고, 밖에서 보이는 것 보다 훨씬 좁다는 것을 알고는....
(사전 내에 국가 소유의 경호동이 거의 반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노통께서 외부출입을 끊어신게 노건평씨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때, 형님의 일이라 면목이 없다고 외부로 나오시지 않으셨죠..
그 이후로 여러 가지 일들이 또 이뤄져, 두문불출 하셨죠..
노통께서 사저에만 계실때 봉하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사저 주위 어느 곳에서도, 기자들이 진을 치고 노통의 흔적을 찾고자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던 때입니다.
(심지어 사자바위 위에도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이신 아주머니 한 분이 기자들에게 "사람 좀 제발 살게 해주라고, 너무하지 않냐고" 따지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집 내부에 장막을 쳐놓고 그 좁은 공간에서, 몸도, 마음도 약해져 갔을 노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넘 아팠답니다.
아래 사진은 노통이 생전에 그렇게 좋아하셨던 사랑채 창 밖 풍경입니다.
외부 손님들이 오시면 꼭 풍경을 보여주시며 자랑하셨다 합니다.
창이 네 칸인데, 노통께서는 꼭 네폭의 병풍이라고 하셨다죠..
정면으로 사자바위도 보이고, 좌측으로 고개를 돌려 보면 부엉이 바위도 보입니다.
그런데, 노통께서 그렇게 좋아하던 그 풍경도 자유롭게 보시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생각하니..너무 아파요..마음이..
보고싶습니다. 노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