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부터 어렸을적 너무나 좋아했던 드라마를 보고있는데,
처음엔 너무나 우울해져서 3편까지 어떻게 꾸역꾸역 보다가 (너무 보고싶었기 때문 ㅠㅠ)
도저히 못보겠어서 한바탕 울고 잤었다.
내 어렸을적이 너무나도 그리웠다.
다시 돌아갈수만 있다면 뭐든 하고싶었다.
그 다음날엔 어떻게 봤는지....
그냥 우울했다가 재밌어서 낄낄댔다가 미친사람마냥 그랬던것같다.
그리고 오늘은 정말 아무생각 없이 재밌게 봤는데
문득 어렸을때 이 드라마를 보고서는 그 여주인공에 나를 대입시켰던 내 모습이 생각났다.
아무리 힘든일이 있어도 순정만화 여주인공마냥 불끈불끈! 아자 아자!! 하며 털어내고 힘냈던 내 어릴때 모습과 생각들이 떠올랐다.
그래. 그랬었지.
너무 고마웠다.
어린 시절을. 힘든 그 시간들을... 어찌보면 너무 귀여운 그런 생각으로 이겨내주고
지금까지 살아와준 내 어렸을적 내 마음속의 어린 여주인공이 너무나 가엾고 기특하고 또 고마웠다.
그리고 동시에 지금 내 모습은 정말 약하고.. 힘없고... 생기가 없다는걸 깨달았다.
그 예쁘고 발랄하던 푸른 새싹이
가늘고 아파하고.. 부끄러워하는 꽃봉오리가 되어있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힘없이 고개를 떨군 꽃봉오리를
오늘밤엔 꼬옥 안고 위로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