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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다른여자 만나고 왔다던 글쓴이입니다.
게시물ID : love_31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혭니짜응
추천 : 6
조회수 : 123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15 11:48:57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글을 썼는데도 많은 분들이 댓글로 조언해주셔서 놀라고 감사한마음이에요.

 

다름이 아니라 이 글을 마지막으로 제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 이렇게 다시 글을씁니다.

 

일단 글을 못보신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설명하자면 저와 남자친구는 10살차이로 저는 22살 남친은 32살입니다. 저는 대학교3학년이고 남자친구는

 

육군 대위로 직업군인이에요. 저는 용인에 살고 남친은 여주에서 근무해요.

 

저희는 사실 '하이데어'라는 어플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저도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쓸곳이 필요했고 남자친구도 그랬었어요.

 

얼굴사진은 하나도 올리지 않고 이런 저런 글만 쓰다가 서로의 긁을 자주 읽게되었고, 관심이 생겨 그렇게 만남을 가진뒤 오빠의 구애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나이차이때문에 고민도 많았지만 사람이 좋은것같아서 몇번의 거절끝에 시작했어요.

 

근데 사실 문제는 여기부터에요. 저는 오빠 나이와 거주지만 알았지 실상 직업을 물어봐도 행정쪽이라고만 하고 군인인것은 사귀고 2주뒤에나 알았네요.

 

군인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은 없습니다. 단지 제 주변에 군인 신분인 사람도 없거니와 그 조직의 특성을 모르니 그저 신기했지요.

 

그런데 오빠가 성격이 너무너무 매우 조심스러워요. 저와 사귀는것도 친한 동료 한명만 아시고 그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군 조직이 보수적이고 괜히 말을꺼냈다가 사무실에 없으면 여자친구 만나러 근무지 이탈했다는 의심을 받을까봐서도 말하기가 꺼려진답니다.

 

그래서 가장 친한 동료 한분만 저희 사이를 알고 계세요. 오빠는 어렸을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하셔서 어머니 손에 홀로 키워졌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걱정이 많으시다고 어머니한테도 비밀이에요. 나이차이때문에요. 사실 이런 걱정은 사귀기 전에 제가 더 많이했는데

 

막상 사귀고 나니 오빠가 숨기는거에 대해서 서운하고 전전긍긍하는 제가 싫을 지경이에요.

 

그래도 인터넷 찾아보면 직업군인 남친이랑 한달에 한번 얼굴 볼까 하신다던데, 오빠가 그래도 시간 날때마다 와서 보고,페이스타임 자주하고

 

그래서 부재가 크지는 않아요. 그런데 문제는

 

남자친구와 얼마전에 크게 다퉜습니다. 위에 말했듯이 오빠는 성격이 너무 조심스러워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없어요. 문제 생길만한 뭔가를 하기가 싫다는게 이유에요. 페이스북 친구도 저 뿐입니다. 훈련 내용도 물론 절대 비밀이고요.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잘못 누르면 징계받는 경우도 있다면서 제가 좋아요 누른 게시물만 확인하고, 저와 사귀는건 비밀이니 프로필 사진을 지정해 놓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저도 남자친구 있는 티를 낼수도없고 친한 친구들 한테도 있는 남자친구가 투명인간이 되는겁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에요.

 

이런 문제들이 쌓여서 하루하루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있는데 그게 터진겁니다. '오빠는 프로필 사진 내 사진으로 영영 못해놓지?'로 시작해서

 

언제까지 비밀로 사귀어야 하냐등으로 제가 몰아붙이긴 했어요. 저도 너무 서운했으니까요.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라고요. 이 사람이 유부남일까? 아니면 오래 사귄 애인이 있는걸까? 이런 생각으로 사로잡혀서 그게 강박증처럼 나타나는데

 

저도 제 자신이 무서워지기 시작하면서 이런 불안감을 떨쳐주길 바래서 그래서 얘기를 꺼낸거였어요.

 

그러다 결국 제가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고 오빠가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했지만 저는 얼굴보면 마음 약해져서 못 헤어질것같다고 그렇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 아침부터 일찍 눈이 떠지고 잠도 안오고, 저도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어린 생각으로 오빠를 다그친것같아서

 

미안해지고, 오빠 상황 생각하면 그럴수밖에 없는데 제가 너무 감정적으로 헤어지잔 소리를 꺼낸것같아서 밤에 전화를 했는데 안받는거에요.

 

이상해서 카톡을 보내도 연락하지말자. 자기 상황도 너무 힘들고 나아지지도 않을것같고 , 제가 화내는것도 무섭다면서 그만 하자고 하더라고요.

 

정말 바보같지만 , 오빠가 붙잡아 주길 바란것도 아니였지만, 오빠가 그렇게 나오니까 미칠것같아서 울며 불며 전화하고

 

그래도 안받아서 카톡으로 구구절절 잘못했다고 설명을했습니다. 그 날이 목요일이였는데 제가 내일 만나자고 애원하듯이 하니까

 

다음주 수요일에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수요일은 너무 길고 토요일에 만나자고 하니까, 토요일에 저녁에만 시간이 된다고 했어요. 본가에도 다녀와야 하고, 지방에도 다녀와야 한다고요.

 

항상 제가 어린마음으로 화내고 서운해해도 먼저 그 관계를 풀려고했던 오빠가 저를 밀어내니까

 

힘들기도 힘들었지만 뭔지 모를 불안감이 계속 감돌았어요.

 

저희는 사귀고 나서도 하이데어를 계속 했어요. 서로 꾸준히 글을 썼고, 서로의 글을 읽고 그냥 일기장?같은 공간이였는데

 

유독 오빠 글을 자주 읽는 여자가 있었어요. 그러면서 제 공간에도 가끔 감시하듯이 들어오더라고요.

 

싸우고 난뒤에 오빠는 제 하데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 여자 하데에만 들어가는게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 됬는데

 

저녁8시나 지나야 만나기로 했던 오빠한테 아침 6시에 전화가 오는거에요. 저녁에 시간이 안될것같다고 10시까지 갈테니 아침 10시에 보자고해서

 

뜬금없었지만 만나러 나갔습니다.

 

보자마자 저를 끌어안고 이제 싸우지 말자고 본인도 잘못했다고 얘기해줘서, 저도 사과하고 안정을 좀 찾았는데

 

오빠가 화해하고 바로 하데를 지금 탈퇴하자고 하는거에요. 남자들이 제거 들어와서 구경하는게 싫다고. 근데 저도 쓴 글도 많았고

 

다른 사람이 쓴 글 구경하는게 낙이라면 낙이였는데 오빠가 그러자고 하니까 그렇게 바로 서로 탈퇴를 했어요.

 

오후쯤에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 오빠 하데 자주들어오던 여자 아는여자냐고 물어보니까 얼굴빛이 바뀌는거에요. 그때 딱 직감으로 수상해서

 

캐물으니, 어제 그 여자를 만나러 휴가내고 여주에서부터 경주까지 갔다왔다네요.

 

진짜 기가차고 눈물도 안났어요. 오빠폰으로 그 여자한테 전화하니까 오빠가 만나보고 싶었다고 그랬다고 그래서 만났고

 

유부남도 아니고, 애인도 없다고 그랬다네요. 가서 밥먹고, 산책하고,오빠는 경주에있는 후배 만나다가 새벽에 올라와서 바로 저 보러온거래요

 

그 여자한테도 물으니 잠자리를 한거는 아닌것같았어요.

 

 

 

여기까지가 저를 잠 못자게 만드는 내용들이에요.

 

제가 바보같이 화를 냈어야 했는데 오빠가 자신의 아빠가 바람을펴서 아빠의 단점인 외로움이 자기한테 있는것같다고 그게 단점이라고 얘기한적이있어서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저도 한번은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왜그랬을까 생각중이에요.

 

연락이 오래 안닿으면 혹시나 또 다른여자를 만나지 않을까 의심이 생기고 혼자삭히고 이 과정이 너무 힘들어요.

 

왜 그여자 만나러 갔냐고 물어봐도 저랑 싸우고 너무 답답해서 바람도 쐴겸 만나러 갔다는데 이해도 안가고, 제일 의심이 드는건

 

저를 토요일 저녁 8시에 만나자고 한거는 그 여자랑 잠잘생각이 있던거 아니에요?

 

이거 쓰면서도 진짜 눈물만 흐르고 저도 병신 같고 , 우울증 걸릴 것 같아요.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오빠한테 티내면 안 그래도 야근하고 요즘 몸도 안 좋아서 힘든데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거나

 

밀어낼까봐 털어 놓을 때도 없어서 여기서 털어놔요..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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