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할로윈은 축제가 아니다. 일종의 현상이다"
라는 용산구청장의 망언은, 아무리 맘이 너무 아프다라고 말을 함께 하더라도 용서되지 못 할 거 같아요.
정식 등록만 안 됐고, 그 정식 등록이 안 된 이유도, 온갖 부정적 편견으로 가득찼기 때문이 가장 크고,
(애들이 '놀러' 간 거까지 축제로 하고싶지 않아 빼애액, 그들은 클럽이나 가겠지 빼애액)
아니 이태원 10월말이면 전국 어느 정식 축제 이상으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할로윈 '현상'이 있다는 것 쯔음은
뉴스를 안 보는 이상 모를 수가 없고, 그 행사가 지속된지 10년째인데.
제가 용산구청장이었다면, 여기에 도대체 사람이 왜 점점 열광하는지,
할로윈을 정식으로 관리하고 축제로 명명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지,
이날에 유독 정말 부정적인 사고가 많아지는지, 아니면 생각보다 즐거운 축제 분위기이고,
연령대는 어떤지, 가족단위인지, 사고 여부는 없는지, 이걸 국제적인 큰 축제로 잘 관리해서 키울 수도 있을지,
할로윈에 한국적인 걸 점목시킬 수 있는지, 할로윈이 문제라면 다른 한국 국경일을 이렇게 즐겁게 기획할 수 있을지
등등 생각해볼 문제들이 너무너무 많은데
그간 10년 동안 '방치'된 이 시민 자발적 축제는
그 방치됨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열광하고 커졌는지
명색이 구청장 씩이나 되면,
한번쯤은 직관해서 둘러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시민들의 축제에 함께 참여하여 사진 찍히는 외국의 지도자들 정치인들 기사는 한번쯤 보지 않았는지.
한번만 둘러봐도 어떻게 개선하고 관리해야겠다 정도는 충분히 보였을텐데
'구청이 할 일은 다 했다'
라는 망언을 일삼는 용산구청장
부디 이 글을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