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보수에서도 등을 돌리는 사람들이 꽤 늘어났는데,
보수 개신교계만큼은 콘크리트층을 이루고 있었잖아요.
그래서 보수 개신교계가 공들이고 있는 성소수자 혐오와 외국인(특히 이슬람) 혐오에 더 힘을 실어주고,
그럼으로써 보수 지지층을 다시 결집시키기 위해서
약간의 작전을 짠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게이바, 트렌스젠더바가 모여있고, 이슬람 사원도 있는 이태원이야말로 작전을 펼칠 만한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했겠죠.
경찰 인력 중 교통통제는 아주 소수고 나머지는 사복 입은 채로 성추행과 마약을 단속하고 있었다고 하잖아요?
아무리 전정권 지우기라지만, 이상할 정도로 너무 통제를 안 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평소보다 통제는 덜 함으로써,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향락의 밤을 최대한 자극적으로 미디어에 노출시키고
성추행범이랑 마약사범도 좀 잡아주고 하면서 이태원 이미지 완전히 실추시켜서
성소수자들이랑 외국인들이 이렇게 문란하고 문제가 많다, 뭐 이런 식으로,
보수 개신교계가 더 득의양양하게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자기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감당할 수 없는 사고가 나 버린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