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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보고 나서 후기 입니다. 스포포함
게시물ID : movie_570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울림27
추천 : 3
조회수 : 110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5/14 00:07:44
일단 선-악 구분에서 무명이 악으로 보였습니다.
현혹되지 말라는 말을 되네이지만 관객들은 외지인, 추한 노인, 무당, 제물 등등 주변 배경에 의해 외지인이 악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특히 무영이 돌을 던지며 순박한 동네 꽃처녀? 느낌으로 직접 봤다는 식으로 곽도원을 살인 현장으로 끌어 들입니다.
거기에서 외지인 형상을 한 괴물을 보게 되는데... 제가 느낀 바로는 무명이 만들어된 환상이 아닐까 합니다.
현혹시키려는 환영에 자신을 넣을 귀신은 없죠. 자신이 제거해야 하는 무당(외지인)을 넣어서 곽도원을 꾀어 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무명은 먼가 서글픈 얼굴로 곽도원을 잡아둡니다. 관객들은 또 현혹됩니다. 
하지만 서둘러 곽도원이 집으로 갔으면 살인을 막을 수 있었겠죠. 귀신에 홀린거죠. 
세번의 닭 울음소리는 곽도원의 세 가족이 아닐까 합니다. 닭이 두번만 울고 갔기에 딸은 살아 있게 되고... 

마지막 장면에서 외지인이 악마가 되는 장면은 영화맥락에서 조끔 떨어진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즉 믿음과 불신에 대한 감독의 메시지 같은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부제의 불신에 의해 외지인은 악마로 변하고 성흔같은 걸로 결국 현혹시켜 부제를 홀립니다. 
영화내내 동양적인 귀신이 나오다가 이장면에 악마가 되는 것도 부제의 머리속에 악이란 존재는
당연히 천주교의 악마일 수 밖에 없고 그 모습이 현상화 된게 아닐까 합니다.
다만 그 장면을 무명이 곽도원을 홀리는 장면과 교묘히 편집해서 관객들은 외지인을 악으로 여기도록 또 현혹시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사실 해석하기 나름인 영화여서 뭐가 정답이라고 할 순 없지만 저는 이렇게 보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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