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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와우 이야기 - 3 -
게시물ID : wow_350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회피탱
추천 : 4
조회수 : 81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5/13 20:29:33
약 한 달에 걸친 불뱀 제단 공략 이후 가속이 붙을 것이라 생각했던 상위 인던 공략은 오히려 난항을 겪었다.
우선 불뱀 제단 공략에 성공했을 뿐이지 아직 공대원들의 아이템 파밍이 끝난 것은 아니었으며
그 다음으로 공략에 들어간 폭풍우요새의 난이도는 불뱀 제단의 그것에 뒤쳐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제한된 전투부활이나 다양한 생존기의 부재로 한 명이 죽으면 나머지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죽는
공략상의 어려움과 인던 자체의 난이도로 인해서 말 그대로 공략에 익숙해질 때까지 전멸하고 전멸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폭풍우요새를 공략하면서도 수 많은 죽음을 겪어야했는데
알라르에서 깃털에 죽고, 탱커가 올라가지 않아서 죽고, 공허의 절단기에서 어그로가 끌려서 죽고, 폭딜을 못 견뎌서 탱커가 녹아버리고,
솔라리안에서 분노 대상자가 공대 밖으로 나가지 않은 채 터져서 죽고, 사제 힐 못 끊어서 피가 다 차버리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실 여기까지는 견딜만 했다.

정말 문제가 된 것은 켈타스였는데 켈타스 본인도 그렇지만 그 옆에 서있는 4대천왕은 정말 지옥과도 같았다.
근접딜러와 원거리딜러, 탱커들이 모두 각자의 타겟을 잡으면서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했는데
탈라드레드의 어그로 대상자가 멍때리고 있다가 맞아죽는다던가 카퍼니안의 어그로를 잡고 있던 흑마가 녹아버린다던가
정신없이 도망다니다가 카퍼니안에게 접근했다가 화염맞고 죽어버리는 등의 생지옥이 연출됐다.
겨우겨우 무기 페이즈로 들어가면 도끼에 맞아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죽는 사람이 없어도 딜이 모자라다보니
조언가들이 깨어났는데 무기는 그대로 남아 무쌍을 펼치는 광경이 펼쳐졌다.

이 또한 수 주 동안 도전하며 겨우겨우 켈타스로 넘어갔지만 켈타스가 조언가나 무기보다 약할리가 없었다.
공략 초창기에는 별 웃기는 일이 많았는데 정신지배에 걸린 공대원을 적으로 착각한 아군 딜러가 폭딜을 넣어서 죽인다던지
불사조 알에 넣는 딜이 부족해서 불사조가 쌓이고 쌓이고 쌓여 4마리의 불사조가 사방에 화염 지옥을 선사했고
불덩이 작열을 못 끊어서 탱커가 순삭당하고 흑마가 탱킹을 하는가 하면 어쩌다가 2페이즈로 넘어가면 서로 거리 조절을 못해서
뭉쳐있다가 연쇄피해로 죽고 겨우 살아남아도 너무 높게 떠 있다가 떨어져서 죽고 서로 거리 벌린다고 움직이다가
켈타스 근처로 가서 맞아죽고 죽고 죽고 죽고 죽고 죽고 죽었다.

그나마 불뱀 제단으로 단련된 덕분인지 거진 3주만에 폭풍우요새 공략에 성공했고 공격대는 흥분에 휩싸였다.
이제 남은 것은 하이잘정상과 검은 사원 뿐.
오히려 불뱀 제단보다 1주 더 빠르게 공략해낸 점으로 볼 때 하이잘정상과 검은 사원은 더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을리라고 생각했다.
공격대원들도 영원히 공략할 수 없을 것 같았던 폭풍우요새를 공략해내며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리고 공격대는 이후 장장 4개월에 걸친 고행의 길로 접어든다.

-3 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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