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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wedlock_17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높이
추천 : 13
조회수 : 2149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6/05/13 13:17:34
날씬한 임산부이거나 경산부인 경우는
뽀글뽀글 하는 듯한 태동이 느껴진다는 시기인
임신 13주~14주차이건만
2주 전 본 초음파에서도
아이가 다리를 쭉쭉 뻗어 자궁벽 빵빵 차는 모습을 보였건만
임신 전부터 배가 나와있었기 때문인지
저는 그런거 잘 모르겠습니다 =_-
오죽하면 신랑이 배에 대고
"ㅇㅁ야(태명)~ 엄마가 좀 지방이 많아서 좁지?
그래도 푹신푹신해서 좋을거야~"
...그렇게 저는 오늘도 신랑에게 궁디팡팡을 시전합니다
어제도 그런 평범한 날이었습니다
저녁으로 냉면을 먹어서인지 배가 좀 차가워서
신랑에게 제 배에 손을 대고있어달라 부탁했죠
신랑은 또다시 아가에게 엄마의 폭신폭신함을 세뇌시키더군요-_-
제 배가 따땃해져갈 무렵...
어느순간 신랑의 표정이 살짝 변해서는, 더 열심히 아가에게 말을 겁니다
그러다 저도 대화에 끼워줍니다
(아무래도 이 사람 아가에 집중하느라 내 존재는 잊고있었던 것 같아... 여보 그거 제 배거든요...)
"나 방금... 뭐 느낀거 같은데..."
"그거 내 위 같은데요"
"아니... 더 밑이야..."
하긴, 누우면 지방이 옆으로 퍼지면서
자궁의 부피 증가로 인해 단단해진 아랫배가 더 잘 드러나니
그럴수도 있죠
그리고 손이 다른 신체부위보다 감각에 예민하기도 하고...
신랑은 제 배에 손을 얹은채 계속 아가와의 교신을 시도합니다
"ㅇㅁ야~ ㅇㅁ야~"
"(조용...)"
"ㅇㅁ야~"
별 느낌이 없나봅니다.
신랑은 다시 한번 말을 겁니다
"ㅇㅁ야~ 아빠가 계속 불러서 귀찮지~?"
"(퐁)"
"...알면 하지 말라는거야? ㅇㅁ야아... ㅠㅠ"
아빠가 말거는거 귀찮다고 방문을 발로 퐁 차다니...
벌써부터 질풍노도의 시기인가
요즘 애들 정말 빠르네요...
출처 |
1.
아가와의 교신 후 시무룩한 신랑에게 말해줬습니다
"당신도 제가 맞는 말 하고 있으면 조용히 듣기만 하잖아요
우리 ㅇㅁ도 조용히 당신 말 듣기만 하다가
'아니야 아빠,
아빠가 말 걸어주는거 하나도 안 귀찮아요'
라는 뜻으로 대답한 걸거에요~"
...그래요... 원래 꿈보다 해몽이죠
솔직히 저 타이밍... 내가 보기에도 당신 귀찮다는 거 같았어
하지만 벌써부터 아기랑 당신이랑 서먹하게 만들 순 없잖수ㅋ
2.
신랑 말 듣고 저도 고 부위에 손을 얹고 있어보니
제 손바닥에...
아주 어린 동물이 물기없는 혀로 살짝 건드리고 가는 듯한... 몹시 가벼운 느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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