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31017151707301?RIGHT_REPLY=R12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우편향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교학사를 제외한 나머지 7종 교과서는 모두 친북·반미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권 교수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바른역사국민연합 주최로 열린 '역사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교육과정에는 대한민국 단원에 '자유민주주의의 발전'이라는 중단원을 넣기로 되어 있고 집필기준도 '4.19혁명으로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자유민주주의의 발전과정과 남겨진 과제를 살펴본다'고 되어 있다"며 "그러나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 심의를 통과한) 8종 중 교학사를 제외한 7종 교과서의 본문에는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사 교과서로는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게 되어 있고 민주주의와 동의어로 알도록 서술돼 있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또 7종의 교과서들이 인민공화국을 세우자는 민중사관(인민사관) 노선을 선호하고 해방 전후사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7종의 좌편향 교과서 모두 해방 후 인민위원회 운동을 긍정적으로 서술하고 있다"며 "교학사는 유엔 감시하의 남한 자유선거를 서술하고 소련에 의한 북한 공산화를 언급한 반면 나머지 5종은 미국은 직적통치, 소련은 간접통치를 했다며 '친소반미'를, 나머지 2종은 공산주의자들이 주도한 건국준비위원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인민위원회 운동을 긍정적으로 서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7종의 교과서들이 공산주의 체제를 옹호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권 교수는 "20세기는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념이 전체주의적 이념과 투쟁하면서 성장하는 시기였는데 천재교과서 등 4종의 교과서는 이를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로 왜곡하고 있다"며 "이는 공산주의 국가인 소련과 북한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천재교육 교과서에 서술된 '제2차 세계대전' 발발 과정을 예로 들며 "독소불가침조약의 체결이 마치 소련이 속은 것처럼, 독일만 잘못한 것처럼 서술했다"며 "이는 소련이 제국주의적 야심으로 영토 확보에 나섰다는 것을 은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미사일, 인권문제는 좌편향 교과서들이 가장 의도적으로 서술하기를 회피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대부분의 교과서들은 이 항목을 모두 합해 단순 용어 나열식으로 3~5줄 정도 서술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에 우호적인 서술"이라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이밖에도 "좌편향 교과서들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할 정도로 과도하게 박근혜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도발했던 북한 주도의 중요한 사건들을 거의 기술하지 않거나 스치는 정도만 기술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