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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유에 글 한번 올려봅니다 ^^
게시물ID : humordata_16646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혹만이
추천 : 6
조회수 : 103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5/12 22: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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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절 아는 분도 한분도 없을듯하지만.. ㅎㅎ
 
댓글기록을 쭉 뒤져보니까 2005년에 처음으로 글을 남겼었네요
그거보다 전부터 봤던거 같은데 아마 가입을 그때쯤 한건지..
벌써 10년도 넘었네요... ㄷㄷㄷ
 
그때 이 아이디도 티비에 최홍만이 나오길래 최홍만 홍만이 막 대충 입력하다가 된걸로 대충 가입한건데..
세월이 많이 흘러서 이제 최홍만도 활동을 거의 못하죠ㅠㅠ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2651#memoWrapper4982569
이런글에서 리플 다는 재미를 팍팍 느끼면서 리플다는거 중독됐었죠ㅎㅎ
 
그림도 많이 그리고..
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0609/1157176617455_1.jpg
이런 그림은 지금 조카들한테 보여주니까 좋아하네요ㅎㅎ
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0904/1240389924103_1.gif
이런식으로 계절마다 로고 만들기 경쟁이 있었던것 같은데
요즘은 그런게 없나보네요ㅠㅠ

제가 오유하기전에 웹디자이너로 몇년동안 일을 하고
재택근무같은것도 많이 하고 해서 포토샵이 익숙했었죠
그래서 오유하며 리플에 이미지로 재밌게 리플다는게 재밌었고
그걸 사람들이 좋아하는게 너무 기분이 좋아서 꽤 중독돼서 열심히 활동했었습니다ㅎㅎ
 
그러다 뭔가 야한짓을 한건지 뭔지 기억은 안나는데
언제부턴가 리플달면 "운영자 바보 혹만이 변태"가 늘 따라다녔죠.. ㅋㅋㅋ
다들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왠지 가족같은 느낌이었었죠...

그런데 많이들 저 좋아해주고 제가 단 리플에 반응들도 좋고
제 정체가 궁금하다는 분들도 많았었는데...
그땐 뭐하는 사람인지 밝히지를 못했었습니다.
왜냐면 그땐 몇몇 사람들이 욕하는 책방을 운영했었거든요..ㅠㅠ
책방때문에 우리나라 만화가 망한다고 막 욕하는 사람들도 있고해서..
근데 사실 책방도 그때는 망해가는 때였습니다;;;
책방 욕하면서 인터넷으로 불법다운받아 보는 사람들땜에..
 
책방에 앉아서 시간은 많으니까 하루종일 포샵질하고 리플달고 열심히 했었죠ㅎㅎ
그때 오유하면서 포샵 장난질을 많이 하다보니까
포샵 실력이 많이 좋아지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유명한 회사에 스카웃돼서(거기에 학교 선배가 있기도 했지만;;)
취직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 회사가 오유하면서 누구나 욕하던 회사중에 하나였습니다 ㅠㅠ
그중에도 으뜸..
조선일보 계열사였습니다 ㅠㅠㅠ
하필 그중에도 교육쪽.... 조선 에듀케이션이란 곳이었습니다
조선에서 교육을 하는게 말이 되냐고 다들 저를 욕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미래도 없이 책방이나 운영하던 저에겐 너무 큰 기회였습니다 ㅠㅠ
그래서 출근하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회사에서도 여유있고 심심할때 오유를 들어와보기도 했는데
도저히 글을 못쓰겠더라구요.. ip추적당해서 이놈 조선에 들어갔다!! 막 이런 상상이.. ㅠㅠ
 
조선에서는 처음엔 조금 무시당했었습니다
디자인 전공도 아니고, 웹디자이너로 근무한지도 오래된 사람이고 하니까..
일단 3개월 계약직으로 입사했는데, 근무하던 디자인팀분들은 3개월도 못채우고 짤릴거라고 생각했었다더군요
그런데 제가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도 하고 다른 디자이너들은 못하는 플래시와 그림 작업같은것도 잘하니까
금방 인정받고 정규직으로 해주고 칭찬도 많이 받고 의욕이 생겨서 점점 열심히 근무하고 대리도 달고 했었습니다.

제가 입사하고 몇달뒤에 회사 로고를 바꾼다고 디자이너들끼리 작업을 했었는데
저한테도 기대는 안하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해보랬는데
끄적끄적 몇개 만들어봤더니 직원들 투표했는데 제가 만든거 2개와 디자이너분이 만든게 후보가 되더군요ㅎㅎ
결국 제가 만든게 회사 로고로 뽑혔는데 정말 뿌듯했었습니다
 
회사소개 사이트도 플래시 작업이 들어가는거라 저한테 맡기고..
(아직까지 대타를 못구했는지 제가 작업한 플래시 페이지들은 아직 다 그대로 있네요)
점점 회사에서 자리잡는것 같아서 너무 보람있고 더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오유에다 자랑하고 싶었었는데 자랑하면 욕먹고 저주받고 배신자소리 듣고 할까봐 무서워서ㅠㅠㅎㅎ
그렇게 5년인가 근무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유인한테 또또또 욕먹는 짓중에 하나인 연애질까지 시작했습니다..
조선에 연애까지.. 천벌을 받을 짓을 한거였던건가요...
거기다 여자애는 띠동갑에 가까운 애를... ㅠㅠ
 
그래서 그런건지.. 하늘에선 저를 더이상 봐줄수가 없었나봅니다ㅠㅠ
무슨 영화에서나 나올만한 일이 생겼죠ㅠㅠ
둘이 눈맞아서 한달 정도를 걔네 집까지 바래다주고 차끊겨서 걔네 집앞에서 같이 좀 있다가 새벽에 들여보내고
저는 바로 간다고 해놓고 택시비가 엄청나게 나오는 거리라 할증이 풀릴때까지 밤새고 택시타고 돌아오고..
이런짓을 한달동안 했더니 몸이 못버텼나봐요ㅠㅠ

둘이 충분히 눈맞은 상태에서 고백하기로 결심하고 걔네집 근처에 가서 맥주좀 마시고
노래방에 가서 노래로 고백을 했습니다 ^^
아니 하려고 했습니다ㅠㅠ 영화에서나 나오던 일이 생겼죠..
노래하다가 그자리에서 기절을 했습니다 ㅠㅠㅠ
뇌출혈로 쓰러진거라더군요ㅠㅠ
 
걔는 장난인줄 알고 헤헤헤하다가 놀라서 울면서 신고하고 했었다던데..
암튼 응급실로 실려갔는데 머리속에 피가 찼는데 어디가 터진건지 일주일인지 며칠동안 못찾았었다고 하네요
그러다 운좋게 다시 살아나긴 했는데 처음엔 말도 제대로 못하고 한글도 모르고..
그때 누군가한테 문자보낸걸 나중에 봤는데.. 먇로댤ㄴ잏읺오ㅑㅔ홍냐하ㅗㅇ닣ㅇ호니 이런식으로 문자를 보냈더군요ㅠㅠ
사람들도 잘 못알아보고..ㅠㅠ
몸도 반쪽이 거의 마비상태라 1년 이상을 오른쪽 팔다리를 거의 못썼습니다ㅠㅠ
어머님과 친구들은 다들 그래도 살아줘서 고맙다고 눈물을 흘리고..ㅠㅠ
오유에서 유명한(지금은 활동안하는듯하던데..) 이쁜 아가씨 두명이 병원으로 면회도 와줬었어요ㅎㅎ
너무 감사감사..

에구.. 오랜만에 좀 써보려니 끝이 없네요ㅎㅎ
한명도 이거 끝까지 못읽을듯..ㅋㅋ
걍 이쯤에서 그만 떠들고.. 글을 올리려니 좀 민망해서 걍 지울까 싶기도한데..
오랜만에 오유에 한번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
 
전 다치고 3년 이상을 시골에서 지내며 가끔 몸에 심하게 마비가 오기도 하고
일주일 이상을 심하게 체해서 아무것도 못먹기도 하고..
걍 이러고 살아서 뭐하나 그만 속썩이고 죽어버려야 하나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었습니다ㅠㅠ
 
그러다 좀 건강이 좋아져서 다시 사회생활을 해보려고 지금은 서울로 와있습니다.
오자마자 첫출발부터 사기꾼 회사에 들어갔었고..ㅠㅠ 2주만에 지들 필요한거만 딱 완성시키고는 코딱지만큼 월급주고 자르더군요
걔들이랑 한달정도 싸우고..
그래도 같이 일하던 직원들한테 실력은 대단하단 소릴듣고 용기내서 계속 구직중인데 장애가 있어서 그런지 취업이 잘 안되네요ㅠㅠㅠ
근데 내가 정말 변태가 맞는건지.. 취직은 잘 안되는데 성인사이트에서 gif 배너 만드는 일을 받아서 하고 있는데
엄청 좋아하시고 칭찬해주시네요ㅎㅎㅎ 근데 일은 별루 없어서 생활비가 안벌리네요ㅠㅠ
 
내일 또 면접보러 가는데 이번은 느낌이 좋습니다^^
월급을 많이 안줘도 좋으니까 다시 사회생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절 기억하는 분이 계시면 조금의 힘이라도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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