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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한 이야기
게시물ID : wedlock_17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에길01
추천 : 10
조회수 : 133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5/12 15: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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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에 눈팅하면서 간간히 댓글이나 다는 30대 중반 아재 입니다.
 
프로포즈 글이 좀있길래 옛날(그래봤자 5년전)생각에 몇자 적어봅니다.
 
생각보다 음슴체가 편하길래 음슴체로 적겟습니다.
 
 
 
 
 
나는 어릴적부터 결혼에 대한 환상이 약간 있었음
 
특히 프로포즈!에 대한 환상이 좀 컷음
 
남자가 석양이 지는 노을아래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나랑 결혼해줄래?' 이런 장면이라던지
 
높은 빌딩에서 떨어지면서 낙하산에 '나랑 결혼해줄래'라는 글을 펼치면서 내려 온다던지... 뭐 그런것들...
 
여자들이야 판타스틱한 프로포즈를 받으면 좋아할 것이고, 남자인 내 입장에서 보면 그럼 프로포즈를 해주면 평생 대접 받고 살 것 같아는 생각도 한몫한것 같았음
 
생애 처음인 소개팅에서 와이프를 만나고 첫눈에 반해서 사귄지가 1년이 되 갈무렵.
 
내가 31살이고.... 와이프가 29살이이였음......
 
사실 나는 결혼에 별 생각이 없었음... 왜냐면 그냥 같이 있으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결혼 생각 까지 못한거였음.
 
그러고 잘 만나고 있는데...
 
와이프가 어느날... 은근히 돌려서 이런말을함...
 
'우리 만나지도 좀 되고... 나도 나이가 있는데 당신은 우리사이를 진지하게 생각 하지않느냐???' 이런 말투였음...
 
아... 뭐랄까 기분이 너무 좋았음... 아.. 이여자가 결혼 생각도 하고 있구나....
 
생각해보니... 결혼 생각을 안하고 있었던게... 과연 내가 이렇게 괜찮은 여자와 결혼을 감히 할 수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같음
 
아 나도 어쩌면 결혼을 할 수 있겟다... 라는 생각으로 프로포즈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음...
 
 
 
사실 난 이해가 안가는게... 왜 결혼날짜 까지 잡고 나서 프로포즈를 하는지 모르겠음...
 
결혼하는건 당연한건데... 승낙을 받아야 되는지도 모르겟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감동 받을것 같지도 않고....
 
콜로세움이 열릴지도 모르겟지만... 여자들끼리 경쟁하듯 프로포즈에 대한 자랑거리??를 만들기 위해서 하는것 같기도하고...
 
여튼 나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나오기전에 프로포즈 한방으로 결혼에 대한 확신을 주고싶었음...
 
 
 
그래서 여러 프로포즈 사례를 보며 성패 여부를 분석 하기 시작했음
 
그중에서 폭망한 프로포즈를 몇가지 예를 들자면....
 
욕먹을예1) 사람 많은데서...분위기 형성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자가 무릎 꿇으며 나랑 결혼 해줄래...하는 오그리토그리 프로포즈  장소도 가지각색
 
욕먹을예2) 차뒤에 풍선넣어두고 어... 차가 왜이러지.. 차좀 밀어...줘... 하면서..
                '지금 니가 트렁크를 열면 풍선이 나오고 나랑 결혼해줄라라는 메세지가  있을것이다'라는 예상 적중형 프로포즈.
등이 있었고...
 
그나마 평균은 했다 하는 케이스들은
 
평균1) 신혼집에 몰래 이런저런 장식을 해놓고 나름 촛불도 켜놓고 하는 프로포즈
 
평균2)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와인안에 반지 등등... 서구형 정통식 프로포즈
 
 
여튼 이런 예를 분석한 결과 몇가지 요소만 만족시키면 프로포즈를 성공적으로 수행 할 수 있었던것 같음
 
 
내가 생각했던 요소는
 
1. 음악
음악이 필요했음... 잔잔한 음악이 흐르면 나른해 지지 않음? 영화의 프로포즈 장면이 나올때 잔잔한 음악이 나오면 그 음악은 쉽게 안 잊혀지지 않잖슴? 여튼 음악이 꼭 필요했음
 
2. 주변환경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본 프로포즈 사연의 여자들은 대체로 사람이 많고 어수선 한곳을 싫어 했음. 그래서 폭망 한 케이스도 많았고..
그래서 1.음악 이 잔잔하게 나올수 있고 주변 소음이 크지 않은 곳이 필요 했음
 
3.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장소
청각은 만족시켰고 시각인데.. 이건 당연한거겟지만 약간 어두운 분위기 속에 약간의 스폿 조명이 있는곳이면 더욱 좋겠다 싶었음
 
4. 나의 노력을 보여줄수 있는것
사실 프로포즈란게 돈만 있으면 다 할 수있음. 제일 쉬운건 고오오오오오오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면서 근사한 멘트와 함께 비싼 다이아 반지를 건네주는게 장땡 아니겠음?? 하지만 그런 프로포즈는 노력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음...(돈이 없는거겟지....)
 
5. 다이아몬드 반지
당연 프로포즈는 다이아 반지임!
 
 
적고보니... 프로포즈에 대해 마치 몇년간 연구해온 사람처럼 보임.. ㅋ
 
5년이란 시간이 지나도 저런걸 다 기억한걸 보니... 나도 참 어지간히 공부를 했긴 했나봄...
 
일단 1,음악 2,주변환경 3,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장소를 만족하는 곳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고급 레스토랑이나 펜션밖에 떠오르지 않았음.
 
일단 레스토랑 쪽으로 잡았음...
 
그다음은 나의 노오오오오력을 보여주는것인데....
 
돈이 많다면 돈으로 노오오오오오오오력을 보여주고 싶었으나 사회초년생인 나는 모은것도 쥐뿔도 없었고 현금도 없었음 ㅜㅜ..
(와이프 고마워..ㅜㅜ 쥐뿔도 없는 나랑 결혼해줘서...흑흑)
 
그래서... 내가 아름다운 세레나데를 불러주는건 어떨가 싶었음... 잘하진 못하지만 노력해서 하는거지 뭐... 케케케케
 
그리고 다이아몬드 반지는...돈이 많지 않기 떄문에....
 
그때 당시 80만원 정도로...3부??? 짜리를 부산... 에서... 금은방이 유명한 동네에서.. 몇군데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구입함...
 
 
 
근데 이렇게 하려면 우선은 노래를 부를수 있는장소로 골라야 되는데... 생각해보니...
 
노래방 밖에 없었음 -_-;;;;
 
햐........음악도 나오고... 시각적으로도 훌륭하니... ㅋㅋㅋㅋ
 
그래서 폭풍검색 결과... 이벤트 까페라는것을 알게 되었음
 
갑자기 왠 광고냐...할 수 있겟지만... 전혀 광고성 글은 아니니 이해해주시길 바람...
 
그 이벤트 까페란 곳 에서는 동영상도 제작해주고... 플레카드도 제작해주고....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에.... 노래방 연주 도... ㅋㅋㅋㅋ
 
햐.... 참 세상 좋다 생각했음...
 
그런데... 그 이벤트 까페도 천차 만별이라서.. 뷰 마다 가격이 달랐음... 그리고 패키지...에 따라서도...
 
그에 따라서 가격도... 몇십만원...부터.... 몇배 차이가 났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는데....
 
 
 
근데 한 까페를 보니..그랜드 피아노가 있는게 아니겟음???
 
생각해보니...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며 프로포즈하는거 생각보다 멋지겠다 생각했음...
 
근데 내가 피아노를 못침... 근데 유투브 검색해보니 피아노 반주란게..그렇게 어려운것만은 아니였음....
 
그래서 회사 앞에 있는 조그만 피아노 학원을 신청 했음...
 
 
점심시간이라... 댓글로 적을게요.... 별로 재미없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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