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디자인 회사에 지원하려는 분들께 드리는 글.
게시물ID : menbung_319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크림팀
추천 : 2
조회수 : 86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5/12 15:44:13
 
 
 
몇년 간 디자이너 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디자인 회사 취업하실 때 참고하시길 바래요. 취업 사이트에 나와있는 구인 게시글들을 참고한 것입니다
* 제 생각이니 판단은 여러분 몫... 그리고 뭐.. 아닌 회사도 있긴 있을겁니다.
약스압
 
 
회사 복리후생 관련
 
1. 가족같은 분위기
-> 가족은 아니지만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어 열정페이로 최대한 널 부려먹겠다
 
2. 인재육성중시
-> 신입인 너를 공부 시켜주겠다는 얘기 하에 네 가격을 후려치겠다 
 
3. 초고속 승진가능
-> 승진 시켜줌으로써 널 뿌듯하게 만들어줄테니 열정페이로 최대한 널 부려먹겠다.(그리고 사실상 어느정도 기간을 채우지 않으면 승진시켜주는 회사는 드물어요)
 
4. 저녁식사제공
-> 극심한 야근의 고통이 널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5. 야간교통비지급
->야근 수당도 없으며 야근 후 버스나 지하철이 끊기는 새벽시간 까지 일한다면 교통비를 주겠다
 
6. 휴일 휴가 부분에 '정기휴가' 또는 '연차'만 써 있다면 일년에 휴가일 수가 총 10일이 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7. 휴일 특근수당 지급
->주말에도 널 부려먹겠다
 
8. 적어도 건강검진은 해주는 회사로 알아보세요. 간단한 절차로 진행되는 검진이라도 해주고 안해주고가 굉장히 다른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무조건 관련
 
1. 보통 디자이너 연봉이 낮죠. 아직도 신입을 1600~1800 주는 곳이 있어서 정말 황당했습니다. 인간적으로 2000도 너무 적은데 말이죠. 디자인 회사 가서 가격 후려치기 당하지 마세요. 내가 아직 부족해서, 이런 생각 하지 마세요. 요새 학생들 윗 세대들 보다 똑똑한 친구들 훨씬 많아요. 배우려면 학교를 가지 회사에 왜 가나요. 적어도 내가 자취하고 살면서 적금도 얼마 이상 넣을 수 있을만큼 돈 주는 회사로 가세요.
 
2. 근무요일에 시간이 적시 돼 있지 않은 회사는 출근시간은 있어도 퇴근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을 경우가 많다
 
3. 면접 시 2~3년만 고생하고 다른 좋은 회사 경력직으로 들어가라, 라고 말하는 회사도 종종 있는데 이건 그냥 2~3년 동안 열정페이 주면서 널 부려먹겠다로 보면 됩니다.
 
 
 
 
피해야 할 회사
 
1. 가족경영
 
2. 오너가 자리를 자주 비우는 회사. 그리고 퇴근 직전에 들어와서 수정사항 얘기하는 놈
 
3. 월급 밀리는 회사
 
4. 작가들 화료나 원고료 지급 밀리고, 각종 공과금 체납된 회사
 
5. 야근이나 주말근무를 해서라도 일정을 맞춰야 한다고 강요하는 회사
 
6. 디자인이 올드한 회사
 
7. 오너가 투잡하는 경우
 
8. 직원 충원이 필요한 상태지만 안하거나 디자이너가 영업을 한다거나 회계를 하는 등 업무 분배가 엉망인 경우
 
9. '격월차'라던가 '정기휴가'만 써있는 회사. 적어도 연차 12일은 쓰게 해주는 회사로 가세요. 진짜 맨날 일에 치이고 휴가 제대로 못쓰면 짜증납니다
 
 
-> 한달 다니고 이상하면 나오세요. 제가 다녔던 회사는 월급 처음에는 꼬박 꼬박 주다가 4달째 쯤 되면서부터 월급이 밀리더군요. 카드 할부인 마냥 나눠서 주기도 했습니다. 첫달~두세달 까지는 월급 잘 주고 그 이후부터는 디자이너들이 그만큼 다닌게 아까워서 못 그만 둘 걸 노린건지..순진한 디자이너들 꼬여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요. 회사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나오세요. 시간도 아깝고 내 인생도 아깝고 내가 이정도 취급밖에 못받는 인간인가 자존감도 낮아져요.
 
-> 물론 좋은 회사들 드물겠죠. 어쩔 수 없어요. 포트폴리오 빡세게 만드시고 큰 회사 들어가시던가 작은 회사라도 직원 소모품처럼 생각 안하는 회사로 들어가세요. 연봉협상 할 때 기싸움에서 지지 마세요. 무조건 자기가 생각한 연봉보다 적어도 200은 더 높이 부르세요. 회사에서 연봉 후려치기 당해놓고 아, 이정도면 적지는 않은거지.. 이렇게 자기 위안 삼으면 나중에 시간지나고 후회해요 
 
-> 디자인 전문회사가 아닌곳을 차라리 추천합니다. 디자인 부서가 따로 있는.. 이런곳은 그래도 어느 정도의 연봉은 줘요. 일도 에이전시보다 편한 곳이 많구요.
 
-> 상사가 일을 잘 못하는 경우에도 최대한 빨리 회사 나오세요. 이거 진짜 미치고 환장해요. 무슨일이든 잘못하면 제 탓이 돼요 이건 같은 디자인 부서 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와도 연계가 되면 디자인 부서 상사 때문에 일정 늦춰지고 다른 부서 사람들도 피해 보고 하여튼..
 
 
 
디자이너도 일종의 전문직입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만 한데 수많은 디자인 회사들은 오히려 자존감 도둑이죠. 회사원들 가격후려치기나 하고 독한 말로 기 죽이고 무조건 갑이 하라는데로 일정 맞춰주면서 직원들은 쥐잡듯이 잡고...
안그런 회사도 물론 있겠죠. 아주 드물게.
 
저는 디자인 공부한거 매우 후회해요. 이 대한민국에서..
 
그리고 입진보들한테 한마디 할께요
혹시 디자인 분야가 아니더래도. 이런 취급 받는 직장인분들 많으실거에요
저 디자인 회사 세군데 다녀봤는데 세군대 다 입진보들이었어요.
첫 회사 120만원 받으면서 다니고 새벽 3시 4시에 끝났어요. 두번째, 세번째 회사 월급 올라봤자 얼마나 올랐겠습니까. 야근수당 주말수당? 꿈도 못꿔요. 저게 2010년도인데 아직도 저정도 주고 사람 부리려는 회사가 있더라구요..ㅋㅋ 왜 물가 상승률에 월급은 포함되지 않는건가요
말로는 박근혜 정부 싫어하고 이명박 싫어하고 고용노동법 통과되면 안되고 새누리당이 나라 망치고 있다고 하고.. 입으로는 나불나불 말들도 잘해요
정치얘기 할 때랑 자기들이랑은 다른세상이에요. 진짜 치가 떨려요 자신들은 안그런 사람들인지 돌아보시길 바래요
웃기는게 대기업들은 뭐가 어찌됐든 돈이라도 꽤 주면서 일 부려먹어요 야근수당 나오고 주말에 일하면 15만원 20만원씩 주고.. 근데요 디자인쪽은 디자인으로 꽤 알려진 기업들도 얼마나 박봉인지 몰라요. 직원들 소중하게 생각 안하고 소모품으로 생각하구요 큰 기업 조차도 이런데 그 아래 소기업들은 어떻겠어요. 디자인 전공이라 주변도 다 디자인회사 다녔는데.. 정말 가관이였어요 100만원준다 110만원 준다..
 
우리는 을이 아니에요. 요새 중소기업들도 직원들 뽑기 힘들어요. 사실 디자인 회사를 다시 들어가고 싶지 않은데 할 수 있는 일이 이거밖에 없어서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 올려놨더니..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하루에도 몇통씩 전화가 와요. 근데 회사 홈페이지, 회사 소개서, 회사 포트폴리오, 그리고 회사가 인터넷 구인구직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게시물에 복리후생 같은거 보고 그냥 다 거절해요. 괜찮은 회사가 존재 하기도 해야겠지만 회사 보는 안목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차라리 이렇게 계속 사느니 대학교 조교같은거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조교도 해봤습니다. 조교들 폄하하는건 아니구요 학과 조교들은 힘들지만 보통 대학본부 조교들은 편한편이라..)
저 혼자 이런다고 해결 될 일 아니지만.. 많은 디자이너들이 내 삶을 보장해 주지 않는 회사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조금씩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두 좋은 회사로 취업하시길 바래요.
 
아! 취직 하고 싶으신 회사 취업 후기나 기업평가를 꼭 살펴보세요.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취업하고 싶은 회사가 있었는데 취업 후기가 정말 대박이더라구요...ㅋ 궁극의 열정페이와 상사의 막말 등등..  연봉이나 면접 후기도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구요.
광고 같아서 사이트 이름은 쓰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