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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때문에 외로운거 같아요..
게시물ID : gomin_12124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JiZ
추천 : 0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9/26 01:49:25
저는 2년 넘게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친는 특정게임을 너무 좋아해요 

저도 게임을 좋아해서 같이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하기 싫어지더라구요...

이유는 남자친구가 그 게임에 너무너무 빠져있다는게 이유ㅋㅋㅋ

핸드폰 즐겨찾기에는 항상 그 게임 관련 카페가 등록되어서 시간 날 때마다 보구요...

사진첩에는 게임에 대한 그림이나 정보들이 캡처되어 있어요.. 아마 제 사진보다 많을거에요 ㅋㅋㅋ

그 정도는 너무 좋아해서 그렇구나 할 수 있는데

이게 휴대용게임기로 하는 거라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어요

카페에 있을 때 항상 꺼내서 해요... 물론 저도 좋아하고 남자친구가 유일하게

빠져있는 취미라서 이해해주려고 하다가도 옆에 있는 다른 커플들을 보면

우리가 잘하고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멍하니 있다보면 게임 끝나고 남자친구가 눈치를 봐요.. 화났나싶어서

당연히 섭섭하고 화가나는데 그게 또 그거대로 미안해요...

취미를 내가 방해하나 싶기도 하고 같이 즐기면 되는건데...

사실 저 그 게임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건 아니거든요 ㅎㅎ

항상 대화를 하면 제가 더 많이 말하는 편인데

그 게임에 대한 대화를 하다보면 남자친구 표정부터 달라요

아까도 전화를 하는데 게임을 키는 소리가 나서 이제 게임하는구나 싶었어요

그래도 전화하는 거니까 반응도 해주고 괜찮았는데

대화중에 제가 집에 있는 물건 길이 좀 알려달라고 했을거에요

게임 끝내고 알려준다고 하는데 갑자기 너무 섭섭한거에요

전화하는데 거의 나만 말하고 있고 전화기 너머로는 계속 게임음악이 들리고

통화는 왜하는걸까 싶기도 하고 이전에도 내가 통화중에는 게임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또 그러는 거니까 이해하려고해도 섭섭한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가만히 있었어요. 게임음악 들으면서 ㅋㅋㅋㅋ

제가 계속 말이 없으니까 화난걸 알았나봐요 아까 알려달란걸 알려줬는데

그러고나서도 계속 게임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아 나 게임기에 질투하는구나

하면서 화가 나는거에요 그래서 거의 삼십분 넘게 아무말없이 소리만 들었어요

막판에는 남친도 게임기 닫고... 자존심싸움이죠... 서로 아무말없이 계속 있었어요

그냥 잘자라고 하고 끊으려는데 내가 어떻게 했어야되냐구 묻더라구요

하.. 그 순간의 답답함ㅋㅋㅋㅋ 대화를 하고싶다고 말했는데 저보고

너도 하고싶은거 다 하잖아 이렇게 말하는거에요

당연히 하고싶은거 하죠.. 게임소리 나는 중에 나 혼자 대화주제를 계속

바꿔서 얘기하는데 나는 뭐 안 지치나... 그냥 누르면 반응하는 인형에 대화하는 것 같구..
 
결국 게임 중에는 절대 통화 안하겠다고 했는데 솔직히... 믿으려고 애쓰는데 잘 모르겠어요

그냥 우리 통화시간이 짧아지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게임 때문에 외로우신 분들 있나요... 저만 그런가 싶어서요

긴 투정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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