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때 산본과 광화문 문재인 유세 때, 안철수가 왔을 때, 그야말로 이제 정권교체가 코앞이라 좋아라 했던 기억난다.
안철수가 뜸들이며 야권지지자들 애간장을 태울 때, 뭔가 극적인 효과를 노리고 그러는 줄 알았다. 특히, 그 추윘던 광화문 유세 때. 탁현민이 안철수가 왔다고 소리질렀을 때, 순진한 우리들은 그저 환호하고 열광했다.
선거날 안철수가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뉴스의 충격은 그날 확인할 승리의 기대로 덮어버렸다.
근데, 패배의 카오스가 몰려왔고 안철수가 좀 더 화끈하게 지원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몰려왔고, 이제와 곰곰이 생각해보니 현장에서 목격한 바로는 산본 지원유세 때는 지원유세가 아니라 마치 자신이 후보인 것처럼 행동했고 광화문 때는.. 하, 말을말자. 뭔가 찝찝했던 그 기억.
이제 생각해보니 그 때 맘에도 없던 지원유세에 나온 것은 자기가 통크게 양보했다는 걸 확인시키고자 했던 것 같다. 지원유세 하는 듯한 모습마저 안보이면 나중에 양보했다는 레파토리를 써먹을 수 없으니. 또 이길 때 자기 몫 자랑, 질 때의 비난도 염두에 뒀을 거고.
지금도 왜 이 자가 선거 날 무슨 생각으로 출국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짓들을 다음 대선 때도 할 거라는 점이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