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작은도서관 사서를 하는데 일반 열람실안에 애기들책있는 방같은게 있어요
오늘 한 커플(20대초반?)이 들어와서 바로 애기들방으로 들어가던데 별생각 없이 있다가 웃는 소리가 들려서 가봤더니
두 사람이 의자 두개를 붙여서 책장을 등지고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책이라도 꺼내 읽으면서 이게 웃겨서 이야기하는 거라던가 하면 모르겠는데 단순히 둘이 꼭 붙어서 손잡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래서 여기 데이트하는 공간이 아니라 책읽는 곳이라고 하고 자리에 오니까 나가더라구요
사실 손님이 없어서 그냥 놔둬야되나 싶었는데 애들 책방에서 뭐하는 건지 싶고... 제가 잘못한건가요??
막 조금 미안해지는 느낌+애초에 책이 목적이 아니라는게 괘씸 이런 감정이라서ㅜ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