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령 된 아메숏 아가.. 우리 백호를 떠나 보내야 할 것 같네요..
3개월 되었을때 지인을 통해 분양받았는데.. 너무나도 예쁘고 애교많은 개냥이라 사랑을 많이 주었어요.. 5살7살 두 딸래미가 많이 좋아했구요.
그런데 제가 지난 1월 추간판탈출.. 디스크 파열로 허리 수술을 한 이후로 집안일을 오랫동안 할 수가 없고 신체적으로 자유로울 수가 없어서(극도로 조심하는중이라서요) 남편이 집안일과 직장생활을 힘겹게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 백호까지 감당하는 것을 너무 힘들어 하네요..
고양이 화장실도 제가 겨우겨우 갈아주고 있고 예전처럼 많이 놀아주지도 못해요ㅠ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다섯살 둘째 딸래미가 아토피가 좀 있었는데, 얼마전 부터 아토피가 너무 심해져서 매일 밤 울며 깊은 잠을 못 자고 신경질 적으로 변해가는 상황이라....(살점을 다 뜯길정도에요..)남편과 상의 끝에 결국은 입양을 결정하게 되었네요.
중성화 수술 마쳤구요. 바깥 나들이를 한번도 나가본적이 없는 아가라서(안겨서만 다님) 예방접종은 안했어요. 바깥과 접촉이 없는 고양이에게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요..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다가가 인사하고 몸 부빌 정도로 착하고 사람 좋아하고 사랑많은 개냥이인데...
현관문 열리기가 무섭게 달려와 인사하는 우리 백호인데..
보낼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먹먹해요.. 우리 백호의 친화력이 어느정도냐면 고양이 화장실이 있는 배란다의 책장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노라면 실외기 거치공간에 비둘기 친구가 자주 와서 함께 있기도 한답니다.. 몇시간을 구구 대며 그자리에 함께 있더라구요... 물론 둘사이엔 유리창이 있지만요.. (참고로 저희집은 아파트 8층)
이렇게 사랑이 많은 아이를.. 보내야 한다는것이.. 지금도 제 등에 자기등을 대고 자고 있는데.. 천사같은 이 녀석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아이들은 둘째 아토피 나으면 다시 데려오자고 하는데... 저는 이제 못하겠습니다.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ㅠㅠ
우리 백호.. 이 아이가 주는 사랑을 잘 받아주시고, 또한 사랑으로 피드백 해주실 수 있는 사랑이 많은 집사님에게로 우리 백호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남편의 구박에도 하악 한번 안하고, 아이들이 주무르고 끌어 안아도 손톱 한번 세워본적 없눈 순하디 순한 순둥이 입니다. 사랑을 주면 반드시 사랑으로 피드백하는 우리 백호를 예쁘게 키워주실 분...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무책임하다고 욕하셔도 달게 받겠습니다. 우리 백호가 좋은 집사님만 만나길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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