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모함 'WarWar'
이전에 테라리아 최고의 건축가 I 편에서 소개하였던 WarWar 의 항공 모함(Aircraft Carrier)을 개조한 우주 모함입니다.
< WarWar 의 Aircraft Carrier >
개조라고 해도 실내 장식을 좀 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수정한 부분이 거의 다지만요. 참고로 개조라고 해서 WarWar 의 월드 파일을 받아서 수정하였다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왜냐면 WarWar 는 그 어디에도 월드 파일을 안올렸거든요. 그래서 눈으로 스크린 샷을 보면서 손으로 배치하였습니다.
< 트레이싱해서 만든 Space Carrier >
일단 활동 무대가 우주로 바뀌다보니 일반광은 백색광을 그대로 쓰되, 역광 부분이나 침침한 부분엔 차가운 색상의 광원으로 색을 덧씌웠습니다.
< Bloody Cathedral 의 기둥 회랑 >
참고로 이 젬스파크 가산 혼합은 예전에 Bloody Cathedral 을 만들면서 알아낸 방법입니다. 다른 색상의 경우엔 크게 변화되는 부분이 없지만, 에메랄드 / 사파이어 젬스파크의 경우 적절한 배치를 통해서 시안색 광원을 얻어낼 수 있어서 아주 유용합니다. Ultrabright Torch 나 Living Ultrabright Fire Block 등도 시안색에 가까운 빛을 내지만, 얘들은 좀 더 노랗고 너무 범위가 넓어서 침침한 곳엔 별로거든요.
1. 트레이싱 시작 - 추진기
일단 개인적으로 가장 임팩트가 컸던 부분부터 시작하였습니다. WarWar 는 Tin Plating / Tin Plating Wall 도 자주 사용하지만 얘네들은 영 부실해보여서 틴 플레이팅이 사용된 곳을 전체적으로 교체했습니다.
< Aircraft Carrier 의 추진기 >
< Space Carrier 의 추진기 >
좀 더 기계적이고, 미래적인 느낌이 강하게 나도록 블록 레이어에선 Cog, Martian Conduit Plating, Martian Platform, Adamantite Beam, Palladium Column을, 월 레이어에선 Purple Rain Wallpaper, Martian Conduit Wall, 등을 이용해서 재구성해봤습니다. 물론 틴 플레이팅은 죄다 구리 플레이팅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추진기 끝 부분의 Rainbow Brick 은 정말 눈뽕이 심해서 선호하지 않, 아니, 그냥 싫어 그런거. 아무튼 그래서 Cyan Paint 를 칠한 Cobalt Brick 을 이용하여서 꾸며봤습니다.
2. 브릿지
개인적으로 WarWar 의 원작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이 브릿지입니다. 안테나도 어딘가가 부실하고, Wood Platform 과 횃불을 이용해서 레일링을 꾸미다보니 가로 세로 4픽셀씩 뚝뚝 끊어지는 부분이 언제나 눈에 차지 않았거든요. 물론 레이더를 표현한 센스와, 나무 플랫폼과 블록간의 연결로 인해서 생기는 스프라이트를 이용해서 만든 와이퍼 표현은 아주 마음에 들었지만요.
< Aircraft Carrier 의 브릿지 >
< Space Carrier 의 브릿지 >
이번 리뱀핑의 초점이 깔끔함에 맞춰져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무튼 우주에서 와이퍼가 필요할 일은 없을테니 와이퍼는 다 뜯었습니다. 안테나도 깔끔하게 다듬어서 다시 만들었습니다. 이외에도 레일링에 사용된 나무 플랫폼 대신, Boreal Wood Platform 을 이용해서 4 픽셀의 공백을 다 채워줬습니다. 조금 밋밋한 느낌이 강하던 브릿지 전면 출입구 옆에도 보라색 빗금 무늬 벽지를 이용해서 살짝 장식을 추가했습니다.
참고로 WarWar의 브릿지를 한번 직접 따라서 만들어보면 테라리아에서 입체적인 무언가를 만드는데에 대한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3. 단면부 I - 선실
원작의 선실은 NPC 의 생활 공간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아래 스크린 샷에서 나오지만 철저하게 공간을 활용해서 NPC 닭장을 만들어놨습니다. 아무튼 24/7 프리빌드에서 저런건 의미가 없으니까 전체적으로 수정하였습니다.
<Space Carrier의 선실>
그래서 코어 리액터를 박아버리고, 생활 공간을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남은 것은 화장실과 기계실 뿐 ! 테라리아는 단면부를 대충 때려 박아도 그럴듯하게 그림이 나오니까 참 좋습니다.
4. 함재기
개인적으로 제일 즐거웠던 함재기 제작부분이었습니다. 좌측은 Aircraft Carrier 의 함재기고 , 우측은 Space Carrier 의 함재기입니다. 좀 더 날렵하고 날카로운 느낌이 나게 수정하였습니다.
5. 단면부 II - 격납고
Aircraft Carrier 의 신 스틸러 중 하나인 격납고입니다. 상하로 움직이며 함재기를 실어나르는 리프트, 쌓여있는 크레이트 더미, 정비중 / 출격중인 함재기, 복잡하게 얽힌 기계 장치등 모든 면에서 아주 완벽한 모습입니다.
<Aircraft Carrier 의 격납고, 정비시설>
<Space Carrier 의 격납고, 정비시설>
이런 완벽한 부분에 따로 손을 굳이 대어야 되나 싶겠지만, 아무튼 제 눈에 부족해 보였던 부분들을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Sail / White Dynasty Wall 을 이용한 격자 타일 벽면으로 좀 더 깔끔해진 형태를 보여줍니다.
6. 함내 활주로
원작에서 함내 활주로는 굉장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왠지 WarWar 가 이쯤 되서 지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요. 입체감이 많이 죽었거든요.
< Aircraft Carrier 의 함내 활주로 >
< Space Carrier 의 함내 활주로 >
화성 플랫폼을 이용한 점멸등, 벽과 블록을 활용한 아이소메트릭 투상등을 이용해서 원작보다 더 입체적인 형태로 재구성해보았습니다.
마치며.
Terraria Community Forum 에서 WarWar 의 소식이 끊긴지가 2개월 가까이 다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애초에 자랑을 좋아하지도 않던 사람이고 그냥 조용히 게임을 즐기던 분이셔서 그런지 포럼 내에서 하나 둘 WarWar 를 잊어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일본어라도 잘하면 2ch terraria world 스레드에 들어가서 행방이라도 묻고 싶지만요.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테라리안들에게 제대로 WarWar 의 스타일을 각인시켜주고 싶어서 제대로 각잡고 디테일을 살려서 개조해보았습니다.
아무튼 별로 재미없는 자랑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실 자랑이라기에도 뭣한게 트레이싱으로 만든거니까요, 그야말로 셀프 수치 플레이 !